가을 햇꽃게가 출하되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까지 가세해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30일 이마트는 햇꽃게 100g당 가격을 '864원'으로 낮추며 최저가를 발표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롯데마트가 바로 '850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대를 선보이며 맞대응을 보였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가을 꽃게 최저가 전쟁에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러한 피 튀기는 대형마트의 꽃게 전쟁은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 쿠팡은 산지직송 가을 꽃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100g당 8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했다.
사진=픽사베이
당초 21일 대형마트 3사에서 발표한 꽃게 가격은 이마트 950원, 롯데마트 893원, 홈플러스 990원으로 쿠팡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쿠팡이 최저가 꽃게 가격을 제시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미 쿠팡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업계에 공산품 등에 관해서는 주도권을 빼앗긴 지 오래됐다. 그런데 이제 꽃게 같은 제철 신선 품목까지 내주었다가는 오프라인 마트가 설 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감이 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지난 29일 롯데마트는 871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가 급기야 30일에는 850원에 제철 꽃게를 판다고 선언한 것이다. 행사가격은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일주일 동안 가격을 두 번이나 추가로 인하하면서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 이번 꽃게 전쟁에 자존심 걸어
사진=픽사베이
통상적으로 10월까지 판매되는 가을 꽃게는 연간 매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꽃게는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물량을 확보하려면 산지 네트워크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난히 대형 마트가 강한 품목이었다"라며 "이번 가을 꽃게 행사에 대형 마트들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는 수십 년 동안 연례행사였던 가을 꽃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물량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산지에서 어획한 꽃게를 냉장 차량으로 배송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눈앞에서 직접 꽃게를 보고 골라 담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마트의 강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쿠팡에서는 산지에서 집안까지 배송하는 이커머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산지에서 꽃게를 검수하고 포장, 운송장 부착을 모두 마무리한 뒤 다음 날 새벽 바로 소비자 집까지 배송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여기에 '꽃게 이력 추적 시스템'도 도입하여 소비자가 포장 박스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읽어 꽃게의 포장 일자, 생산지, 생산자, 가공 업체 정보 모두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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