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4.06%)도 0.20%p 떨어졌다. 2개월 연속 내림세로, 2022년 4월(4.05%)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3.50%)과 일반 신용대출(5.78%)이 각 0.21%p, 0.26%p 내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아홉 달 내리 뒷걸음쳐 2021년 10월(3.26%)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대출 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 인상 영향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7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영향은 8월에 반영될 것"이라며 "8월에도 은행채 5년물 등 주택담보대출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가산금리 인상과 섞여) 최종적으로 (금리 방향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은 64.2%에서 72.5%로 8.3%p 늘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9개월 연속↓…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14%p로 전월(1.20%p)보다 0.06%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6%p에서 2.31%p로 0.05%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65%), 상호금융(3.50%), 새마을금고(3.68%)에서 각 0.05%p, 0.02%p, 0.05%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금리(3.67%)에는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1.72%·+0.32%p), 상호금융(5.44%·+0.04%p), 새마을금고(5.51%·+0.18%p)에서 모두 올랐다. 신용협동조합(5.63%·-0.03%p)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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