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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였다고?" 36주 낙태 유튜버, 영상 조작 아닌 '사실' 판명 경악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2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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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지난 6월 '36주 태아 낙태 브이로그'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조작 아닌 실제 사건으로 판명됐다. 

이날 12일 서울경찰청은 '36주차 임신중단(낙태)'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한 20대 여성을 특정하고 중절수술을 진행한 수도권의 한 산부인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6주 낙태 유튜브 영상을 자체 수사팀이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을 특정할 수 있었다"라며 "수술을 진행한 병원도 확인해 7월 말 20대 여성, 병원장을 압수수색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영상에 조작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가짜 영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경찰은 "영상과 관련된 사건 압수물을 분석하고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의 신원도 확인한 상태다. 신속·엄정하게 조사하여 관련자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36주 태아 낙태 브이로그 영상은 지난 6월 유튜브에 게재돼 큰 논란을 낳았다. 

36주의 태아는 인큐베이터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만큼 낙태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해당 영상 유튜버는 "총 수술비용은 900만원 들었고 수술시간도 120시간이었다"라며 "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어서 그동안 임신 사실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부인과 병원 3곳을 찾아갔지만 중절수술이 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심한 내 태도가 만든 결과에 죽어버리고 싶었다"라고 절망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여성에게 공감하기보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이에 보건복지부도 나서서 수술한 의사와 산모를 살인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태아, 수술 후 살아있었다면 '살인죄' 적용 가능해


결국 7월 15일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되었고, 이튿날 복지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정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중절수술을 진행한 20대 여성 유튜버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두 차례의 경찰 조사를 마쳤다. 여성은 경찰에 임신중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낙태 수술을 진행한 수도권의 병원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는 현재 생존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병원 의료기록상 태아는 '사산'으로 기록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진이 기록만 '사산'으로 작성해놓고 실제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왔을 때 살아있는 상태였을 수도 있기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만약 태아가 살아있는 상태였다면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태아의 사산 경위를 관련자들의 진술과 자료,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고려하여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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