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증권과 가상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는 만큼 실물자산 매수심리도 함께 위축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팽배하지만,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인 부동산은 상승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지어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한 간부는 "요즘 부동산 관련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있다. 구독자가 100만명 넘는 채널들 위주로 살펴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집이나 땅을 사기 위해서 유튜브를 챙겨 보는 건 아니고 부동산 시장이 돌아가는 흐름을 보기 위해 유튜브를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뉴스
이러한 고민의 이유는 바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이는 결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를 더 동결하면 자칫 잘못했다간 경기 부양 시기를 놓쳤다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렸다간 가계 부채 증가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기에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인하 시, 부동산 가격 상승 부추길 수 있어
사진=MBC뉴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 바로 환율과 주택 가격"이라며 "물가가 안정되고 시중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주택 가격이 상승한다면 결국 이는 가계 부채 규모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가계에 실질적인 부담은 늘어나는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주 대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8% 또 한 번 상승을 보여줬다. 이는 19주 연속 오름세다.
심지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 6월에는 7000건을 넘겼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처음에는 강남 3구 위주로 시작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최근에는 노원·도봉·강북까지 확산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러한 상황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 과거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살펴보면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부동산 시장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동반 하락 현상을 겪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엔 가계소득이 줄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주택수요도 함께 감소하여 부동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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