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두 달 앞으로 훌쩍 다가온 가운데, 올해부터 대폭 증원된 의대에서 추가합격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대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과 함께 상위권 합격자들의 눈치보기 지원으로 미달 규모도 남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인 '대학어디가'에 따르면 전국 39곳의 의대 2024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종합전형 추가합격 분석 결과 1658명 모집에 추가합격자 규모가 1670명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최초 합격 이후 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 수시에서는 수험생 1명당 최대 6장의 원서를 쓸 수 있는데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보통 서울 수도권 의대와 지방의대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진=KBS뉴스
이 경우 서울 수도권 의대에 합격하면 지방의대는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결원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추가 선발을 실시하게 되고 그 규모는 원래 모집인원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추가 모집을 모두 다 하고도 수시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우 정시 전형에서 그만큼의 인원을 더 선발하게 된다.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대비 1138명이 늘어난 3010명에 달한다. 자연스럽게 '수시 이월인원'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걸 예상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 수시 인원도 크게 늘어난 상황에 수시 모집에서 중복합격 된다면 등록포기 인원 역시 큰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며 "수시 이월인원이 늘어나 정시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정시까지도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문과 지원 가능 의대도 10개교 늘어나
사진=KBS뉴스
또한 지연인재 선발 규모 역시 대폭 확대되었기에 수학 3등급 학생까지 의대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지방권은 수학 1등급 학생들을 모두 뽑아도 의대 정원에서 초과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따라서 지방권에서는 1등급 학생들 간의 각축전이 아니라 2등급, 3등급대 지역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10개 의대에서는 문과 출신 지원자도 응시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연세대를 비롯한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가톨릭관동대, 순천향대, 아주대, 인하대 10개교는 수학·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으며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조정했다.
이로 인해 일부 입시학원에서는 문과 출신 4등급도 의대 간 사례를 홍보하며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선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 대입 수시모집을 준비하기 위해 진학지도 설명회와 1:1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오후 2시 유튜브 생중계로 '쎈(SEN) 진학 2025 대입 수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를 진행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진로 계획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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