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위기가 번지면서 최근 '고수익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폴른 엔젤USD 본드'(FALN)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12.2%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이른바 '폴른 엔젤(타락 천사)'이라고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투자 등급에서 '투기 등급'으로 강등된 채권에 투자하는 ETF를 지칭한다. 해당 ETF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KBS뉴스
월가의 재크리 에반스 모닝스타 분석가는 "기관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이런 등급의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둘 수 없다. 그래서 투매에 나서는 것"이라며 "폴른 엔젤이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다른 채권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했다.
월가에서는 이미 투자등급에서 강등된 폴른 엔젤 ETF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대표 폴른 엔젤 ETF인 '반에크 폴른 엔젤 하이일드 본드'(ANGL) 역시 최근 1년간 수익이 10.58%에 도달했다. 아이셰어즈 폴른 엔젤USD 본드와 반에크 폴른 엔젤 하이일드 본드 모두 미국 내 폴른 엔젤 등에 집중하는 하이일드 채권 ETF라 보면 된다.
약 25% 정도는 다시 '투자등급'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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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낮아지면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 차이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인기가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경제통계(FRED) 기준 하이일드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3.25%로 집계되었고 이는 지난해 말 4%대에 비해 꾸준한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FALN, ANGL 등 대표적인 폴른 엔젤 ETF의 수익률이 올해 미국 전체 채권 지수를 웃돈다"라며 "평균적으로는 3.5%, 국채 지수에 비교하면 9.3% 더 높다"라며 높은 수익률을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추가로 더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테판 라이플리 블랙록 아이셰어즈 채권 ETF 대표는 "폴른 엔젤의 약 25%는 신용등급이 투자 등급으로 돌아간다"라며 "하지만 투자등급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투기등급으로 남거나 하락한다면 회사의 펀더멘털이 악화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폴른 엔젤 채권의 듀레이션은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기간이 긴 만큼 이자율 위험도 계산해야 한다. 채권의 듀레이션이 길어질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화 폭 역시 커지므로 다양한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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