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반도체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월가의 '투자 전설' 롭 아노트 리서치 어필리에이트 회장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노트 회장은 "엔비디아가 지금의 지배적인 반도체 칩 시장을 점유할 수 는 없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가에 거품이 많이 껴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당초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 실적뿐만 아니라 2분기 매출 전망도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결과를 내놓으며 AI 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이에 22일 장외시장에서부터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23일 장이 열리자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KBS뉴스
종가는 9% 넘게 오른 1037달러 99센트에 달했으며 이는 약 4년 만에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더불어 이전 최고점을 뛰어넘으며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엔비디아는 10대1 주식분할, 150% 배당금 인상 계획 등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노트 회장은 엔비디아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 뒤에도 여전히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라며 "엔비디아가 지금껏 성공한 이유는 반도체 산업 시장을 계속해서 지배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AMD, 인텔, TSMC 등 경쟁사들이 바짝 뒤쫓는 상황에서 계속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발전은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
사진=KBS뉴스
아노트 회장은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랠리는 거품이 많이 꼈다.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면 주가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노트 회장의 냉소적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그는 "사람들이 인공지능(AI) 기적이 계속될 지에 대해서 자주 묻는다"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발전 속도는 훨씬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AI 기술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 내러티브 역시 훼손된다"라며 "AI 버블이 꺼지면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 반응은 아직까지 엔비디아에 호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후 목표가를 1100달러에서 1320달러로 올리며 기대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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