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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시지"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떠나기 바로 전날 '모친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3 00:55:04
조회 4308 추천 7 댓글 67


사진=나남뉴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에버랜드 관계자는 강철원 사육사가 이날 새벽 모친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단 하루 앞두고 일어난 안타까운 비보에 많은 네티즌들 또한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

다만 매우 가슴 아픈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철원 사육사는 예정대로 푸바오의 중국행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행 마지막까지 푸바오를 책임지고 데려다주고 싶다는 강 사육사의 바람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사진=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은 "푸바오 우울증 걸릴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사육사님이 더 걱정된다", "자식처럼 키운 푸바오도 보내야 하는데 이런 비보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강 사육사님 많이 걱정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출생 판다이다. '푸바오'라는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탄생과 동시에 귀여운 외모와 더 깜찍하고 발랄한 행동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운영하면서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인기에 힘입어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푸바오와 할부지' 등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푸바오에 대한 남다른 할부지의 따뜻한 애정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급기야 강철원 사육사는 '강바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3일 오전 10시 40분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


사진=유튜브 채널


하지만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모든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푸바오는 오는 4월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하게 되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유튜브 채널에 먼 여행을 준비하는 푸바오의 마지막 근황을 담으며 비행기 박스 적응기, 내식 특별 적응 훈련 영상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날 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던 강철원 사육사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더불어 이번 모친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강철원 사육사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하늘도 무심하다. 그렇지 않아도 힘드실 텐데 어떤 마음일지 짐작도 못 하겠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한편 푸바오의 중국행은 3일 오전 10시 40분에 예정되어 있으며 에버랜드 측에서는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 팬들을 위한 배웅의 시간을 짧게 마련했다. 다만 안전과 위생상 등의 이유로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나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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