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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하와이 보내드리고파" 정서주, 미스트롯3 우승상금 어떻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30 19:50:03
조회 107 추천 0 댓글 0


정서주 


"우승 상금이요? 할머니 할아버지 의료기기 사드리고, 부모님 하와이 보내드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열여섯의 나이로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 1위 '진'에 오른 정서주는 우승 상금 3억원을 어떻게 쓸지 묻는 말에 자신이 아닌 부모와 조부모를 위해 쓰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7일 우승 왕관을 쓴 정서주는 이달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승이라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에게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할 생각이 없냐고 재차 묻자, 정서주는 잠시 고민한 끝에 "돈이 남는다면 기타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정서주 


정서주가 트로트를 시작한 것도 외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노래도 안 듣고 음악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부터 외할머니댁에서 '미스터트롯'을 보다가 정동원 오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트로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삼촌이 투병하다가 돌아가신 뒤로 할머니가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제가 트로트를 불러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셨다"며 "그래서 외할머니를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스트롯3'으로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정서주는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호평받으며 단번에 우승을 거머쥐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역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가운데 최연소다.

정서주는 "사실 10위 안에만 드는 게 목표였다"며 "제가 무대에서 정말 많이 떨어서 손에서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리고 입 안이 바싹 마를 정도였는데, '미스트롯3'을 거치면서 무대에 서는 두려움을 많이 없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연을 거치며 정서주는 '리틀 이미자', '첫눈 보이스' 등 여러 수식어를 얻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정서주 장르'라고 한다.

정서주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저만의 창법으로 깔끔하게 부르는 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부끄럽지만 '정서주 장르'라는 수식어를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서주 


이날 인터뷰는 정서주와 함께 2위 '선'에 오른 배아현과 3위 '미' 오유진도 공동으로 진행됐다.

'미스트롯3'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참가자들의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 초등학생인 고아인, 빈예서, 이수연, 한수정 등 더 어린 출연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제치고 2위에 오른 배아현은 출연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28세다. 그 역시 젊은 나이지만, 다른 10대 출연자들을 맏언니처럼 이끌었다.

특히 배아현은 무대를 앞두고 긴장하는 정서주에게 "'나는 최강의 음색을 가진 정서주다',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배아현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적으로 지칠 만도 한데, 다들 10대라서 쌩쌩한 걸 보고 '젊은 게 좋구나' 생각했다"며 "저도 20대지만, 중고등학생 소녀들의 체력은 정말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아현은 2015년 싱글 앨범 '24시(時) / 백년초(百年草)'로 데뷔해 8년의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이번 '미스트롯3'에서 특유의 능수능란한 '꺾기'를 선보이며 '꺾기 인간문화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에 대해 "트로트는 시대와 인생을 담은 노래가 아주 많다"며 "과거를 살아보지 않고도 그 시대의 노래를 통해서 시대를 알게 해주는 매력이 있고, 인생을 이야기해주는 매력이 있는 게 트로트"라고 말했다.


정서주 


3위에 오른 오유진은 정서주보다 한 살 어린 열다섯의 나이임에도 무대를 거침없이 휘어잡는 당찬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미스트롯3' 마스터로 출연한 가수 장윤정은 방송에서 오유진을 향해 "스타성 1위는 오유진"이라고 칭찬했다.

오유진은 2020년 KBS 2TV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고, 이후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출연했다가 다시 트로트 경연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이돌 오디션에 나갔는데 전부터 아이돌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분들과 비교되는 게 느껴지고 저한테 아이돌이 맞지 않는 장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트로트 경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제가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에너지가 트로트를 통해서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유진은 특히 "예능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런닝맨'처럼 오랫동안 전통이 이어진 예능에 출연해서 노래 말고 저의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트롯3'은 19%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다음 달에는 스핀오프(파생) 예능이 방송될 예정이다. 아울러 5월 3일부터 3개월 동안 톱7과 화제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미스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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