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6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미 집값은 바닥을 찍었으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16주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심지어 인기 자치구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며 매수심리 또한 6주째 오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는 실거래가가 0.03%에서 0.05%로 상승하여 눈길을 끌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신축에 가까운 10년 이하 매물은 실거래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고 귀띔했다.
동작구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여 이미 1억원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사진=KBS뉴스
서울 송파구도 잠실, 신천동 주요단지를 위주로(0.03%에서 0.04%까지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서초(-0.01%→0.01%), 용산(0.00%→0.01%), 종로(-0.01%→0.02%), 서대문(-0.02%→0.02%), 강동(-0.03%→0.02%), 중구(0.00%→0.01%) 등 7개 구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수 심리를 보여주는 '매매수급지수'도 6주 연속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18일을 기준으로 86.6을 나타낸 해당 지수는 전주 85.7에 대비하여 0.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선호 지역이 구분된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대표되는 동남권은 89→90.1의 수치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서북권인 마포·은평·서대문 등이 87.2→88.4로 2위를 차지했고 종로·용산·중구의 도심권이 87.7→88를 기록했다. 이외에는 영등포·관악·동작·구로 등 서남권(87→87.7)과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81.1→82.4)이 뒤따르면서 매수 심리 상승세를 보였다.
매수 심리는 살아났지만 거래량은 '아직'
사진=KBS뉴스
이로 인해 벌써부터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장 반등을 기대하긴 섣부르다는 관측이 대세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아직 시장에 쌓여 있는 매물들이 굉장히 많다. 2분기까지 이 매물들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지켜봐야 한다. 만약 3분기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상승 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통 서울 집값은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 먼저 가격이 오른다. 이후 중저가 지역으로 상승세가 퍼져가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러한 부동산 시장 오름세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은 지난해 말에 비해 늘어나긴 했지만, 유의미한 수치라고는 보기 어렵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899건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드러냈으나 12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1790건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월 들어 2577건으로 반등했으나 2월은 2349건으로 집계되었기에 거래량이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금리 인하 시점과 더불어 전월세 가격,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신생아특례대출 영향 지역 등 변수 요건이 남아있기에 차분하게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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