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울산의 모 중학교로부터 오후 7시쯤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라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사는 주소로 출동했지만, 아버지인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 안에 자녀들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경찰은 직접 집안을 살펴보게 해달라고 재차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끝까지 문 여는 것을 거부했고, 경찰은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강제로 개문을 시도했다.
결국 경찰과 소방관이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는 온 집안이 불에 타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 집 안 거실 탁자에는 마신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이 여러 개 있었고, 화재는 거실 곳곳에서 발생한 상태였다.
A씨는 이미 심정지 된 채 발견되었으며,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방 안에는 A씨의 아내와 고등학생, 중학생 두 자녀가 이미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아내와 아들의 목에는 손으로 졸린 흔적이 남아있어 타살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아버지인 A씨가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온 가족을 살해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최근 경매로 집 넘어가... 새 주인이 여러 차례 퇴거 통보
사진=MBC뉴스
아버지 A씨는 울산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는 집을 비우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지난 2013년 A씨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후, 이를 제때 갚지 못하여 집이 경매로 넘어간 상황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에는 집이 낙찰되었지만 나가길 거부하고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새 주인은 퇴거를 요청하며 경고문을 여러 장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웃 주민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A씨 가족의 신변에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은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렇지만 회사를 오래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라고 전했다.
화재는 집 안 거실 곳곳에 불이 붙은 상태여서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야 했다. 약 20여분 간의 진화 끝에 다행히 이웃으로 번지지 않고 불은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을 포함하여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에 발생한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 일가족 5명 변사 사건 또한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당시 미스터리 사건이라고 불리면서 아내는 친정이 있는 송파구에서 추락사로 사망했고, 또 다른 송파구에 위치한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졌다. 또한 김포 소재의 한 호텔에서는 딸이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최종 부검 결과, 아내가 딸을 살해하고 시어머니는 남편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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