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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픈데 병원비 좀" 10억 챙긴 채팅앱 사기녀 결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5 16:05:03
조회 104 추천 0 댓글 0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아이가 아파 병원비가 필요하다며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로부터 무려 10억 원을 챙긴 사기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30대)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이듬해인 2022년 1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채팅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로부터 약 10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수법은 이랬다. A씨는 채팅앱에 "아들 병원비로 300만 원을 빌려줄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가 아파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A씨는 해당 글을 보고 연락이 온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A씨에게 속은 피해자만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무엇보다 A씨는 약 1년 반 동안 180차례에 걸쳐 총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상습적인데다 거액을 편취했다는 점을 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편취했으며, 범행 경위 및 범행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판부는 피해 보상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 보상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데다,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볼만한 사정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별풍선 줄테니 돈 좀 빌려줘"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사진 출처: 픽사베이)


이처럼 채팅앱을 통한 사기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도 모자라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남성도 있었다.

20대 남성 B씨는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여성들과 만남을 갖고, 이후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만해도 무려 13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약 3년 동안 피해자들로부터 약 9,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심지어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별풍선'을 빌미로 사기를 친 남성도 있었다. '별풍선'이란 아프리카TV에서 만든 도네이션 시스템으로, 별풍선 개당 가격은 대략 100원이다. 예를 들어 별풍선 1만개를 받았을 경우 대략 100만 원 수준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한 남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에게 접근해 '별풍선'을 줄테니 특정 사이트에 가입해 환전할 것을 제안했다.

남성 C씨는 피해자들이 자신을 대신해 환전을 해주는 댓가로, 일정 비율의 수고비를 주겠다고 여성들에게 접근했고 다수의 피해자들이 이에 속아 넘어갔다. 

이 남성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약 32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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