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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에서 노부부 추락...70대 아내 사망, 80대 남편 심정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5 2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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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떨어져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용인시 기흥구 소재 아파트 12층에서 부부인 80대 남성 A씨와 70대 여성 B씨가 떨어졌다.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상황을 파악한 뒤 곧장 112에 신고했다.

아내인 B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남편인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해당 아파트 다른 층에 살던 A씨 부부가 상층부로 올라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 부부가 남긴 메모지와 가족 진술 등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건강 문제 등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중중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B씨는 남편의 병수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 밖에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학생 투신 직전 경찰이 발견해 살렸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한편 전남 여수에서는 바다로 투신하려던 20대 대학생을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측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 도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고 있는 20살 대학생 A 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한 뒤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A 군에게 다가갔다. 대화를 시도한 경찰은 한참을 설득한 끝에 A 군을 파출소로 데려왔다. 당시 A 군은 투신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이미 바다에 던진 상태였다.

A 군은 파출소에서 경찰들과 약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경찰과 대화를 나눈 끝에 투신하겠다는 생각을 바꿨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은 A 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며 고개 숙여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경찰서를 방문한 부모에게 인계됐다.

당시 A 군을 구조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 군이)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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