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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미래는 끔찍할 것 같아요"日오염수 방류에 초3이 보낸편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5 00:30:02
조회 242 추천 0 댓글 6


23일,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측에서는 23일, 한 초등학교 3학년생의 편지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초등학교 3학년생 A양의 아버지다. A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얼나 전 딸아이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뉴스를 보게 됐는데, 아이가 오염수가 뭔지 묻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해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딸의 얼굴은 곧 심각해졌고 기분이 안좋아 보였다고 전해졌다. A양은 이어 "우리 소금 이제 못 먹어? 생선, 미역, 조개 다 어떡해? 바다에 사는 고래, 물개, 돌고래가 아프면 어떡해?" 라며 걱정에 걱정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A양은 이후 출근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들이밀면서 "아빠, 이 편지 좀 대통령님께 전해줄래?" 라고 했다고 한다. A양의 아버지는 편지를 읽고 무조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A양의 편지를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A양이 한자 한자 손으로 꾹꾹 눌러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A양은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바다에 오염수를 푼다고 하셔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얼마전 치킨 집에 가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이 사연이 나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해물과 시원한 계곡을 좋아하고 바다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님이 허락을 안하셨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허락을 하셨더라고요. 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습니다. 인간, 아니 생명체에게는 환경과 생태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환경이 이렇게 안좋아졌는데 다음 아이들 세대는 어떡해요?"라고 말했다.

바다는 전 세계 공공장소잖아요. 


사진=도쿄전력/대지진 후 원전을 강타한 쓰나미


또 "전 그생각에 매일 밤 잠이 오지 않아요. 제가 어른이 되면 고래를 사진으로만 볼 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입니다. 전 소금이 없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대통령님, 제가 만약 미래를 본다면 미래는 정말 끔찍할 것 같아요. 세상이 이렇게 편해진 건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예요." 라는 심경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우리가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환경도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며 "우리가 편하면 뭐해요. 지구가 힘든데. 바다는 전 세계 공공장소잖아요. 공공장소는 함께 쓰는 거 아닌가요? 이건 인간들이 잘못한 거예요. 대통령님이 당장 생각을 바꾸셨으면 좋겠어요. 안녕히계세요" 라며 글을 마쳤다.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으로써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수산물 좋아하는 우리 집 아이도 오늘 분노하더라", "국제환경보호기관에 아이의 편지를 보내 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日오염수 방류 첫날,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 없다는 의견이다",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다."라고 지적했다.



▶ "대통령님, 미래는 끔찍할 것 같아요"日오염수 방류에 초3이 보낸편지▶ "오늘 나랑 애인하자" 후배 女 부사관에게 강제추행했다▶ 환경미화원 "음주운전 뺑소니로 다리 절단" 절단됐지만 통증 느껴져 괴로워..▶ "살인 예고글 썼다가 금융 치료" 경찰, 손해배상 청구 추진▶ '태안판 더글로리' 7시간 폭행한 가해자들, 선처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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