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결국 사망...가해자 "양손 너클끼고 폭행"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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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체험 갔다가 시신 발견한 유튜버 후기 - 관련게시물 : 오늘자 흉가 답사하다가 시신 발견한 유튜버 작성자 : 차갤러

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결국 사망...가해자 "양손 너클끼고 폭행" 자백

나남뉴스

2023.08.19 2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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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등산로에서 30대 남성 최모씨(30)에게 폭행당한 피해자가 결국 사망했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림동 뒷산 성폭행 피해자 A씨가 이날 사망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범행 현장인 관악구 한 뒷산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강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폭행했다"고 범행방법을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금속 재질 둔기로,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자주 발생하면서 개인 호신용으로 많이 구매하는 추세이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했다. 최씨는 전날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로 낮 12시10분 범행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로 시민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곳 지리에 익숙한 최씨가 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씨 또한 "그곳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장소로 정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등산로 입구 등지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최씨의 동선을 복원 중이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경찰은 최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씨는 성범죄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친오빠 B씨는 인터뷰에서 "초등교사로 있으면서, 부산에 있는 모친에 용돈도 보내주고 (잘) 챙겼던 동생"이라며 "동생이 살던 곳은 앞서 벌어졌던 흉기난동 사건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어서 지난주 함께 밥을 먹으며 부디 조심하라고 당부의 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잇달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특히 사건 발생 장소는 순찰 구역에 포함된 곳이었기에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이었다. 이에 B씨는 "뉴스에 '보여주기 식'으로 장갑차도 다니고. 근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다"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피해자가 사망하면서 최씨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최모씨의 혐의가 변경될 예정"이라며 "변경 혐의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최씨 범행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 또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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