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인터넷에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살인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하여 조사 중이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갤러리에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글과 함께 온라인에서 흉기를 구매한 내역을 함께 업로드했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A씨는 이날 오전 1시44분 경에 결국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실제로 흉기를 구매해 범행을 준비했는지, 협박 글을 올린 이유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게시글을 올린 인터넷 주소(IP)를 확인하는 등 A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해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께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림교 인근 골목에서 "누군가 근처 골목에서 칼을 들고 서 있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신고가 접수된 골목 일대를 1시간 동안 순찰하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흉기 관련 사건 등 신고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오인 신고로 판단하고 철수했다.
묻지마 살인 용의자 조모(33)씨, 범행장소 택시 무임승차 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 이미지
한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씨가 범행 장소로 이동하면서 택시 무임승차를 해 경찰에 신고된 이력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는 인천 자신의 거주지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 이어 신림역 인근 범행 장소까지 모두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낮 12시3분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금천구 할머니 집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 택시 기사가 경찰에 그를 신고했지만 당시 현장에 출동한 금천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이미 종적을 감춘 조씨의 인적사항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관악경찰서는 조씨의 범행 당일 동선 파악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해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계획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는 지난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가 '왜 그렇게 사냐'며 꾸짖어 화가 났다"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씨 할머니는 "손자가 문제행동을 하거나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조씨 할머니를 상대로 진술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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