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처음 직장을 찾는 '취업 준비' 기간과 첫 일자리의 종류도 약간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근무 형태별'로 보았을 때, 청년들 중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이 증가하였습니다.
주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의 비율이 21.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하여 이는 역대 최고 비율입니다.
과거에는 '질이 낮은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의 추세는 이와 다릅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월에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 중 74.5%(33만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계약직'의 비율도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하여 34.7%를 차지했습니다.
정규직 비율이 줄고 계약직 비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에서 다른 통계 결과들도 나타났습니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 중 청년들의 비율이 29.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2만 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에 30%를 넘었지만 지난해 6만 명 이상이 줄었고, 올해에도 2만 명 이상 감소하여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기간제 교사를 선호하는 이유
사진=나남뉴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김 씨는 그의 일자리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합니다.
계약이 1년 단위로 연장되는 구조이지만, 이는 자유로움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지역의 학교에 취업을 시도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일을 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비교적 유연하며, 담임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전 8시에 출근하여 오후 4시 반에 퇴근합니다.
김 씨는 "한 지역에 굳어붙고 계속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한 직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문제가 생겨도 참아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계약직으로 일하면서도 계속 경력을 인정받고 호봉 상승에 따라 월급이 오르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에 비해 대기업이나 공공 부문의 일자리가 청년들에게 매력이 줄어든 것 같다"며
"청년들은 근로시간이 짧고, 유연하며,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찾고 있고, 이는 과거에 '좋은 일자리'로 꼽혔던 것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고 보면, 첫 직장에서의 근무 기간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 합니다. 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첫 직장에서 평균적으로 보낸 시간이 1년 6.6개월이라고 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0.2개월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첫 직장을 찾기까지의 시간 역시 0.4개월이 줄었습니다. 이것은 생애 일자리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 곳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버티는 전통적인 패턴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시사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취약한 위치에 내몰렸다는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고용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주목하는 시각들도 존재합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유빈 선임연구위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2021년부터 고용 회복이 시작되었지만, 먼저 회복되는 것은 청년층이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용주들은 비정규직이나 임시 일용직을 먼저 채용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청년층은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처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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