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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푸틴 최대위기" 최측근 프리고진, 무장반란 일으켰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6 09:10:06
조회 2639 추천 6 댓글 25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남부 로스토프나노두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었다. 이들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이에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 등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프리고진은 투항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 진격을 계속했다.

반란 초기 러시아군이 거의 저항하지 못하면서 바그너 그룹은 빠르게 진격을 거듭했으나 이후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하면서 곳곳에서 교전도 벌어졌다.

하지만 23일 시작된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은 24일 밤늦게 그가 점령했던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떠나면서 끝을 맺었다.

미국 CNN은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프리고진은 누구인가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이번 무장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오랜 심복이었다. 사기·성매매 알선을 일삼던 소년범이었던 그는 1988년 출소 후 차린 핫도그 노점에서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하급 관료이던 푸틴 대통령을 손님으로 만났다. 이 인연을 계기로 훗날 크렘린궁의 만찬을 총괄하는 사업가가 된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로도 불렸다.

'푸틴의 개' 역시 프리고진의 별명이다. 2014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를 만들어 푸틴 대통령이 시킨 온갖 더러운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바그너는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전쟁과 시리아, 리비아, 수단 등 해외 내전에 참전했는데, 민간인 학살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갑자기 반란을 일으킨 이유?

바그너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투를 주도한 지난해 이후 프리고진의 목소리도 커졌다. NYT는 "전사한 용병 시신을 전시하며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거나 바그너 용병이 정규군보다 훨씬 유능하다며 국방부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번 반란 역시 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저격하지 않았던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NYT는 "제대로 된 포상이 없었고, 바그너를 쇼이구 장군 산하에 편입시키려는 크렘린의 명령에 화가 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약해진 푸틴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으려는 욕심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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