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과같이 빛나고

사막에 핀 장미꽃같이 아름다운 너는

질투많은 한 여신의 농간으로

너와 어울리지 않는 흉한 낙인을 가슴에 지닌채   

뜨겁고 차갑고 삭막한 세상을 살았다.

너를 이해하고 길들여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지만

이내 가슴속 낙인에 스스로를 제한하고

눈먼 정열에 홀로 타다 식는다.  

때가 이르러 순례여행이 시작됐다.

너 자신을 찾아 떠나는 길, 혼자서 걸어 가야만 하는 그 길 위에   

때때로 불어오는 거쎈 비바람, 타는 갈증의 매마른 사막, 적막하고 외로운 풍경들 속에서 

너는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더욱 단단해져 가고, 마침내 너의 천성을 찾아 

신의 뜻에 이르러 낙인을 벗고 자유로와 지겠지.  

지친 길의 끝, 바다가 보이는 외로운 절벽 위에 섰을 때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너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

하얀 꽃잎 하나 전해주기를.

- 사막에 사는 여우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아껴줄 수 있는 어린왕자 

  지치고 초라하고 혼자에 익숙한 목동은 어울리지 않는다.

미갤에 시같은것 올라오는것 보니

나도 한번 끄적여 보고 싶어졌다. 아주 옛날에는 문학소년 기질도 있었거든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