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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방한 의미 "한국 가톨릭 가치 세계에 알린 것"…대통령 전용열차로 귀경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4박5일 간의 한국 방문이 하느님의 선물이었다"고 얘기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17일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방한은 잘 준비가 됐으며 교황께서도 컨디션이 좋았고 매우 행복해 하셨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교황 방한의 의미에 대해 "전 세계에 한국 가톨릭 교회의 근본적인 가치를 알리고 보여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늘 만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번 방한은 단순히 한국이 아닌 아시아를 방문한 것이었다"며 "교황의 방한이 가톨릭 교회가 아시아로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 참석하기 전 해미 순교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이 자리에 있는 순교자들이 저의 믿음의 하나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전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교황이 방한기간에 세월호 참사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세 번에 걸쳐 표명한 것은 피해자 유가족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공감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가 끝난 뒤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교황 방한위원회가 마련한 대통령 전용 열차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방한 마지막 행사인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교황의 만남에 대해 "미사 중에 공식적으로 만나지만 길게 만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교황은 즉흥적으로 어떤 방식을 취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롬바르디 신부는 말했다.

그는 전날인 16일 시복식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김영오(47)씨가 건낸 편지에 대한 교황이 어떤 답변을 주겠냐는 질문에는 "다 읽으시고 때로는 직접 답을 보내시고 어떤 때는 다른 분을 통해 답을 보내신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답변할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