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오늘 점심쯤 들었는데
여기다 해도될지 모르겠다
친구가 걱정되고 어쩌면 여기서 조언을 얻을수있을까싶어서 써

친구가 오늘 새벽에 자다가 가위가 눌렸대
예전에 고1때도 공부하다 불편하게 잠이 들었는데 그땐 그냥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몸이 움직이지가 않았었는데 그 때 빼곤 가위를 이때껏 눌린적이 없다고해 현재 친구는 고3이야
오늘 새벽에 창문을 반 쯤 열어놓고 잠이 들었는데 오밤중에 애들 웃음소리가 들려서 깼대 첨엔 누가 밤에 이러지 싶었는데 그 웃음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고해 그리고 웃음소리가 멈추고 아무 소리도 안들렸대 시계가 똑딱인다든지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라던가 그런 소리조차도 안들리고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렸다고해
친구가 일어나려하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눈도 떴는데 감기지않고 소리가 들리는데 방충망을 벅벅  손톱으로 긁는소리였대 그리고 그게 멈추고 다른 스윽스윽 쓸림같은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친구는 그게 다 느껴졌대 아 저게 내 책상을 지나는구나 내 방 안 어디쯤 왔구나 그게 자기 침대에 자는데 다가오는게 느껴졌대 보지않아도; 친구 머릿속엔 아 창문을 닫아야겠구나 창문 닫고싶어 어떡해 이생각밖에 안들었는데 갑자기 자기가 덮은 이불에서 소름끼치는 손이 자기 다리를 잡는게 느껴졌다고해 그 손길이 점점 허벅지로 허리로 어깨로 올라오고나서 그게 친구랑 눈이 마주쳤는데 친구는 지금 생각하려하면 얼굴이 흐릿한데 엄청 하얗고 입술은 정말 빨간 여자귀신이었다고해 자기를 보고 엄청 소름끼치게 웃었대; 입이 빨간마스크처럼 엄청 찢어져있고.. 친구가 너무 무섭고 놀라서 가족들을 부르려고했는데 귀신이 갑자기 자기 목을 졸랐었대
친구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고 그저 가위가 깨길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렸고... 어쩌다가 가위가 풀리긴 했나봐 그리고 바로 엄마방으로가서 잤대
아직까지 별탈없이 멀쩡하긴한데 오늘 너무 기운이 없어보이더라
이거 무슨 큰일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