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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해전’, 조선은 전쟁터였다

..(112.170) 2014.07.18 23:52:52
조회 505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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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7월 25일 오전 7시 25분, 아산 근해의 섬 풍도(豊島) 앞바다.(현 행정구역상, 경기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이 시간쯤이면 여름 해가 수평선 위에 떠올라 밝아진 상황. 그런데 평화로워야 할 이 조선의 바다에 한 발의 포성이 바다를 진동시켰다. 일본 군함들이 청나라의 ‘제운(濟運)’ ‘광을’(廣乙)함을 향해 제1탄을 발사한 것이었다. 청일전쟁은 그렇게 조선 땅에서 시작되었다. 

 
 ■ 청일전쟁, 그 비극의 시작과 끝

 청일전쟁이 일어나기 한 달여 전인 1894년 6월 7일, 청나라는 2000여 명의 군사를 아산과 성환, 평택지역으로 상륙시켰다. 조선 조정이 그해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을 진압할 수 없게 되자, 청에 원군을 요청하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본은 1885년 청일간에 체결된 톈진조약에 따라 7600여 명의 병력을 인천 항을 통해 한성으로 진출시켰다. 조선 조정은 수차례에 걸쳐 일본군 파병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철군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자국에서 발생한 작은 농민운동도 진압할 능력이 없었던 조선 조정의 요구는 일본군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것이다. 
 
 운명의 7월 25일 아침. 풍도 서북해상을 지나던 청국 군함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3척의 일본 군함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아 1200여 명이 풍도 앞바다에 수장되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해전에 이어 1894년 7월 28일 저녁, 일본군과 청군은 충남 아산 성환역 인근에서 5시간여 동안 치열한 전투를 했다. 이 전투에서 청군은 500여 명이 전사한 반면 일본은 단 68명이 전사하였다. 

 1894년 9월 15일에는 일본군 1만7000여 명의 병력과 청군 1만2000여 명이 평양에서 다시 한번 혈전을 벌였다. 일본은 평양까지의 긴 거리간 식량과 보급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두었다. 

 이렇게 조선의 풍도 앞바다에서 시작된 청일전쟁은 ‘성환전투’ ‘평양전투’ 등에서 청나라가 연이어 패배하면서 이듬해 2월 청나라의 항복으로 끝났다. 

 전쟁은 청과 일본이 벌였으나 전쟁터는 조선이었다. 청일전쟁의 결과, 청일간의 협상의 주요 안건도 조선에 대한 지배권이었다. 조선은 청나라와의 종속관계에서는 벗어난 대신,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희생물로 전락되어 간 것이었다.

 ■ ‘아산이 무너지나, 평택이 깨지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청일전쟁은 청과 일본간의 전쟁이었으나, 전쟁이 벌어진 곳은 조선이었다. 조선 백성들의 삶의 터전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가 되었다. 항의할 수도, 보호를 요청할 수도 없었던 조선의 백성들은 고스란히 전쟁의 피해자가 되어야 했다. 

 전투가 벌어진 일대의 마을들은 양국군의 포탄으로 초토화되었으며, 한참 벼가 자라고 있었던 논들은 쑥대밭이 되었다. 군수물자 운반과 보급을 위해 동원된 백성들,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동원된 그들의 고통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청과 일본의 침략과 횡포에 조선 백성들은 가슴에서 열불이 나고, 답답하였지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백성을 보호해야 할 조선의 조정이 그 임무를 버린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답답한 가슴 쥐어뜯으며 하늘을 향해 탄식했던 말이 ‘아산의 청군이 무너지나, 평택의 일본군이 깨지나’였다. 이 말은 지금도 현지주민들이 답답함을 토로할 때 내뱉는 탄식의 표현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

 2014년은 청일전쟁이 발발한 지 120년이 되는 해다. 

 많은 안보 전문가들은 최근의 동북아 안보환경이 120년 전과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우경화와 군사대국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역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하는 등 중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과거사 문제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등으로 동북아 안보상황은 갈수록 복잡하고 위중해지고 있다.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동북아 안보정세는 우리에게 120년 전의 청일전쟁 중에 백성의 안위를 지키지 못한 조선의 전철을 결코 밟아서는 안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어, 조국의 산하를 열강의 전쟁터로 내 주었던 뼈아픈 역사를 깊이 자각하고 우리의 국방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발표·토의해 봅시다.

 

1. 청일전쟁 때 왜 조선은 열강의 전쟁터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는지 이야기해 보자. 

 

2. “위기를 기억하며 스스로 지킬 힘을 길러야 한다는 교훈의 의미가 무엇인지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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