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의 미스터리 중에서 " 사람은 평등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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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미스터리 중에서 " 사람은 평등하게 ... "

방랑시인(116.121) 2014.07.11 00:26:15

조회 188 추천 1 댓글 0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차이는 업(業)의 결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무한한 향상과 진화가 있으며 인생도 발전할 수 있는 것

사람과 영혼의 다른 점은 오직 하나, 사람은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영혼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인간이나 영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은 마치 원한(怨)에 사무친 존재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한은 사람이나 영혼이나 똑같이 갖고 있는 감정입니다. 먼저 한(恨)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한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서입니다. 한을

외국어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정서로 한의 감정은 가슴과 가슴을 통해

말없이 내려온 아련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내재한 정서입니다. 반면 원(怨)은 한과 달리 타인에 대한 증오와 미움이 사무친 감정입니다.

만약 춘향이가 자식을 낳았는데도 출세하지 못한다고 할 때, 이것은 한이 되는 일입니다. 조선시대 제도 자체가 ‘기생 딸이 낳은 자식’은

출세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춘향이가 변 사또에게 수청하길 거부해서 매를 맞는 것은 원의 감정입니다. 개인 대 개인의 일로

증오를 낳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원과 한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감정의 깊이와 폭이 너무도 복잡해 많은 이들은 이 두 감정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 채 한이 원으로

변질돼 결국 업(業)을 만드는 일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업은 원과 한의 혼동에 의해 발생하며 이 혼동은 차이에 대한 불응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미(美)에도 황금률이라는 기준이 있고 윤리에도 선악을 구분하는 잣대가 있습니다. 이렇듯이 만물에는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으며 그 차이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그렇다면 왜 만물에는 차이가 존재할까요. 사람은 처음부터 똑같지 않게 태어났습니다. 체력, 지적 능력, 학력, 아름다움, 재산 등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자기 자신이 지은 업, 카르마에서 오는 것입니다.

차이 때문에 괴롭고 힘들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러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무한한 향상과 진화가 있으며 인생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춘향이의 자식이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양반들보다 더 노력한다면 그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차이를 인정할 때 평등해지며 발전할 수 있습니다. 차이를 인정하되 차이 있는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차별은 해서는 안 됩니다.

원과 한, 차이와 차별을 명확히 구분하여 그릇된 감정으로 업을 짓지 마시길 바랍니다.

<김영수 기자()/ 인터넷신문 후아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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