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전고검장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인터뷰에서 1991년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인 김 실장이 수사팀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전고검장은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며 오대양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지휘했다.













김기춘 靑 비서실장, 심재륜 전 고검장 고소

뉴스1 2014.05.29

김갑수 문화평론가·일간지 기자도…명예훼손 혐의

심 전 고검장 "오대양 재수사 당시 유병언 수사 방관" 주장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 검찰수사팀 교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심재륜(70) 전 부산고검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김 실장이 심 전고검장과 김갑수 문화평론가, 한 언론사 기자 등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김 실장은 전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고소장 내용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김 실장이나 대리인을 불러 고소 경위와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심 전고검장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인터뷰에서 1991년 오대양 사건 재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인 김 실장이 수사팀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전고검장은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며 오대양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지휘했다.

심 전고검장은 "국가적 사건이었기 때문에 (인사 발령을) 조금 유예하던지, 다른 보완책으로 수사검사들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인사를) 했어야 정상적"이라며 "(김 실장이) 무관심 또는 사태의 본질을 방기한 면도 있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당시 인사로 심 전고검장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김씨는 26일 채널A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뇌물을 주고 받은 것이고, 이것은 확인돼야 할 사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당시 인사는 오대양 사건 수사와 무관한 정기인사였다"며 심 전고검장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