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존자 다시 부처님께 나아가 어머니를 구할 방법을 간청했다. 부처님께서 목련존자에게 "너의 효성이 지극하니 내가 너의 어머니를 구하리라."하시고 허공신을 흩으시고 미간으로 오색광명을 놓으시사 지옥을 깨트리시니 철상지옥은 연화좌로 화하고 검수지옥은 백옥 사다리가 되고 화탕지옥은 부용못으로 변하였으며 염라대왕은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일체 죄인을 놓아 천상에 나도록 할 수 있었다."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다

목련경에 목련존자의 지극한 효성에 대한 기록이 있다.

왕사성에 부자가 살았으니 그의 이름은 부상이었고, 그의 부인과 아들, 종들을 거느리며 항상 삼보에 공양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나복의 아버지 전상은 명이 다하여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나, 평소에 착한 일만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르므로 죽어서 극락세계로 태어났다.

나복은 삼년의 시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 말했다. "아버님이 계실 때에는 창고에 재물이 많고 살림이 풍부했는데 이제 그렇지 못하오니 소자가 외국에 나가서 무역을 할까 하나이다." 하고 집안에 있는 돈을 정리하니 삼천관이 되었다. 이것을 세 몫으로 하여 한 몫은 어머니에게 맡기고 한몫은 집안 살림에 또한 아버지를 위해 매일 오백명씩의 승려를 초청하는 재를 지내도록 했으며 나머지 한 몫을 가지고 이웃나라 남지국으로 장사를 떠났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하인들을 시켜서 승녀가 오면 방망이로 쳐내도록 하고 짐승들을 많이 사오게 하여 양을 달아 메고 피를 내어 받고 돼지, 오리, 거위들의 울부짖는 비명소리가 끓이지 않았으며 짐승의 길을 내어 귀신에게 제사지내고 고기 술먹는 놀이로 나날을 즐겼다.

나복은 삼년만에 삼천관에 이를 남겨가지고 본국으로 돌아왔는데 성밖 사십리 정도에서 처음부터 데리고 다닌 익리란 종을 시켜 먼저 집에 가서 어머니의 안부와 상황을 살펴보고 이렇게 말하도록 했다. "도련님께서 어머님이 그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면 벌어온 돈으로 어머니를 공양할 것이며 악한 인연을 많이 지었으면 어머니를 위해 이 돈을 불쌍한 사람에게 보시하겠다 하옵니다." 하라 했다.

이에 하인들의 보고를 듣고 안 그 어머니는 문을 걸고 지금까지의 흔적을 깨끗이 치우고 당번을 내 걸고 향을 피워 재 지낸 것처럼 꾸며 놓은 뒤에 이익을 맞아들여 날마다 오백승재를 지낸 듯이 강조했다. 이에 이익은 그대로 믿고 나복에게 가서 보고했다.

나복은 어머니를 못믿은 것이 죄스러워 그 자리에서 천배를 하는데 동리사람들이 나복이 온다는 말을 듣고 마중 나왔다가 부처님도 안계시고 스님네도 없는데 왜 예배를 자꾸하느냐고 물었는바, 나복이 삼보를 공양한 어머님께 감사하고 죄스러워 그러노라 하니 이웃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실을 다 말하여 주었다.

효성이 지극한 나복이 이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듯하여 몸을 땅에 던져 머리를 부딫침에 피가 흘러 땅을 적시며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마중 나온 어머니가 이 모양을 보고 눈물 흘리며 아들 손을 잡고 "내 아들아 사람들이 남이 잘되는 것을 싫어하고 안되는 것을 좋아하여 모함하는 말이니 고지 듣지말라. 어미가 날로 오백승재를 하지 않았으면 집에 돌아가는 길로 중병을 얻어 칠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무간지옥에 들어가리라." 하였다.

나복이 어머니의 맹서가 너무 크므로 사실이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과연 칠일이 못되어 중병으로 죽으니 나복이 효성으로 삼년상을 마친뒤 세상의 허무를 느끼고 기가굴산에 계신 부처님을 찾아 뵙고 출가하여 중이 되었다.

부처님이 목건련 이라 이름을 주시고 수행을 시키므로 열심히 정진한 결과 대신통을 얻었다.  하루는 목건련이 정에 들어 여러 하늘을 살피는데 화락천궁 가운데 아버지만 천상낙을 즐기고 있을 뿐 어머니는 볼 수 없었다. 목련은 부처님께 어머니 계신 곳을 여쭈니 삼보를 믿지 않고 태산 같은 죄만 지어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초를 받는 다는 말씀이었다.

이에 목련이 지옥에 들어가 두루 살피는데 칼산지옥 .맷돌지옥, 독물지옥, 화탕지옥에 모진고통을 받는 참혹한 광경을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방아속에 몸을 끓겨 천토막 만토막으로 끓겨 피와 가죽이 어지러이 흩어지며 하루에도 만번 죽고 살아나곤 하며 되풀이 되었다.

목련이 옥중에게 "이 지옥중생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토록 괴로움을 받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이들은 생전에 모든 중생들을 잘라죽이고 맛이 있다고 둘러앉아 먹은 죄로 이런 죄를 받나이다." 하였다.

또 어느 지옥에는 한데의 아귀를 보았는데 머리는 태산만하고 배는 수미산만하며 목구멍은 바늘구멍 같았으며 움직일 적마다 오백채의 수레가 부숴지는 소리가 났다. 그들은 전생에 죽은 이를 위해 재 지내는 것을 비방하며 삼보를 비방하였기에 다겁을 음식 맛도 못보고 이런 주림의 극고를 받는 것이라 했다.

어머니를 살피며 더 나아가는데 물이 끓는 가마솥에 삶아지는 고통을 받는 화탕지옥 머리에 불동이를 이고 두개골이 활활 불타는 화분지옥 등을 지나며 살폈으나 어머니를 만나지는 못했다.

이렇게 하여 담이 만길 만겹이나 되며 문을 굳게 닫은 아비지옥 에 이르니 옥인의 말 이 "스님의 법력으로는 이 문을 열지 못할 것인즉 부처님의 힘을 빌리도록 하옵소서." 하므로 목련은 곧 부처님께 뵈웠다.

부처님은 목련에게 열두 고리가 달린 부처님의 석장을 주심에 목련이 다시 아비지옥 문앞에 이르러 부처님의 석장으로 세 번 땅을 치니 옥문이 열리며 죄인들이 고통을 잠시 쉬기까지 하였다.

목련이 들어서니 옥졸이 밀치며 "스님은 함부로 문을 여시오, 이 문은 무수겁 동안 열지 못했습니다." 하였다.

"그렇다면 죄인들은 어떻게 들어왔소."

"오역죄를 짓고 불효를 지으며 삼보를 믿지 않아 업에 바람으로 거꾸로 매달려 떨어져 들어오고 문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나는 세존의 제자로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어머니를 찾으러 왔소. 왕사성의 부상장자의 아내 청제부인 이 나의 어머니이시오."

옥리는 죄인 가운데 "왕사성의 청제부인아 ,너의 아들 큰 스님을 뵈어라, 그의 신통력을 힘입어 곧 풀려나리라."하며 쇠창으로 찔러 들어내어 못을 박으니 온몸에 피가 쏟아지는데 다시 쇠칼로 겹겹이 고랑을 채워 끌고 나와서 목련 앞에 보이며 "어머니를 알아보시겠습니까. 온 몸에서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이 죄인이 바로 스님의 어머니 입니다." 하였다.

목련이 크게 울부짖으며 "어머님 ! 살아 계실 적에 오백승재를 날마다 모시어 목숨을 마치시면 화락천상에 복락을 받으실 줄 알았는데 어머님 모습이 이게 웬일이 옵니까. 어머님 !" 하며 대성통곡했다.

이때 옥졸이 와서 "스님 이제 그만 손을 놓으십시오. 죄 받을 시각이 되었사옵니다. 잠깐이라도 지체되면 이 철창으로 가슴을 찔러 들어가야 합니다." 하며 끌고 갔다.

청제부인은 목련을 향해 " 우리아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나는 고통을 참기가 어려우니 나를 구해다오." 하며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목련존자 이말을 듣고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니 살과 피가 낭자한체 옥졸에게 당부한다. " 여보, 내가 저지옥에 들어가 어머니 죄를 대신하게 해 주시오."

" 스님의 어머니는 업력이 너무 크오니 부처님께 여쭈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였다.

목련존자 다시 부처님께 나아가 어머니를 구할 방법을 간청했다. 부처님께서 목련존자에게 "너의 효성이 지극하니 내가 너의 어머니를 구하리라."하시고 허공신을 흩으시고 미간으로 오색광명을 놓으시사 지옥을 깨트리시니 철상지옥은 연화좌로 화하고 검수지옥은 백옥 사다리가 되고 화탕지옥은 부용못으로 변하였으며 염라대왕은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일체 죄인을 놓아 천상에 나도록 할 수 있었다.

목련이 세존께 여쭈었다. "모든 죄인이 지옥을 나와 천상에 태어났는데 저의어머니는 어느 곳에 났나이까?"

부처님 께서 말씀하시었다. "너의 어머니는 죄근이 원체 무거워서 큰 지옥을 나왔으나 적은 흑암지옥으로 옮겼느니라. 내가 보살들이 재 올리고 남은 재밥을 줄터이니 어머니 에게 가지고 가보아라. "

목련이 부처님 말씀대로 흑암지옥에 들어가 밥을 주니 그 어머니가 왼손으로 밥을 움켜쥐고 오른 손으로 사람을 막으면서 밥을 입속에 집어넣으니 전과 같이 그 밥이 변하여 모진 불이 되었다.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나아가 어머니 구할 방법을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을 청해서 대승경전을 외우고 읽어야 한다고 하심에 목련이 부처님 말씀을 받들어 시행하므로 흑암지옥을 나온 그 어머니 아귀중에 태어날 수 있었다. 또한 목련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보살들을 청하여 49등을 켜고 많은 산 목숨을 놓아 주어 방생을 하니 왕사성 어느 집에 개의 몸을 받아 났다.

목련이 다시 어머니 개를 찾아가 만나니 눈물을 흘리고 꼬리를 흔들며 목련을 맴돌았다.

목련이 타심통으로 개에게 "개의 몸을 받으시니 지옥에 있을 때와 어떠하옵니까?" 하고 물으니 " 몇 억만생을 개의 몸으로 비록 더러운 찌꺼기나 받아먹더라도 지옥보다 몇 억 만배나 더 좋으니 지옥은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난다." 고 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 칠월보름날 모든 대중이 공부를 마치고 해제하는 칠월보름 날 우란분재를 베풀면 개의 몸을 벗고 도리천궁에 태어나서 온갖 쾌락을 받았느니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