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병언 전 회장의 세모 유람선과 관련해 어떤 말을 했는지 아십니까? 그 사람 회사 유람선은 안타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거의 30년 전에 이미 그랬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6년 8월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한강종합개발 준공행사 관련 서울시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을 비난합니다.

1992년 나온 '전두환 육성 증언'이란 책에 전 전 대통령이 유 전 회장을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상한 종교에 관련된 사람이라는데 나와 식사도 자주 한다고 온 사방에 떠들고 다닌다고 한다"며 "젊은 사람이 질이 안 좋은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 전 대통령이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을 방문한 건 맞지만 이를 두고 유 전 회장이 자신과의 친분을 과장해 퍼뜨리고 다닌다며 경계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유 전 회장의 회사가 만든 배는 안심할 수 없다며 유람선 시승을 거부합니다.

"이번 행사 때 배를 타도 그 회사의 유람선은 안 타겠다"면서 앞으로 그 사람 유람선은 적절히 견제해서 잘라버리라"고 합니다.

일각에선 5공 시절 전 전 대통령이 세모를 비호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유 전 회장의 회사가 만든 배를 타지 않겠다고 한 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새삼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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