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서 폭발사고

연합뉴스 2014.04.30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구도 우루무치(烏魯木齊)의 기차역에서 30일 오후 7시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폭발은 우루무치의 남부역에서 일어났으나 폭발의 규모나 인명 피해 상황 등은 분명하지 않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공식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고로 부상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구급차와 경찰차 등이 폭발 현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경찰은 역 주변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는 역 앞에 흩어져 있는 가방들에 묻은 피와 잔해들이 찍혀있다.

현장의 한 경찰관은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에선 분리·독립운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까지 사흘간 이 지역을 시찰했다. 로이터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아직 이 지역에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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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흘째 신장 시찰…\'테러 강경대응\' 메시지

연합뉴스 2014.04.30

분리·독립운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무력충돌이 끊이지 않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찰이 사흘째 이어졌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9일 오후 신장지역 중심도시인 우루무치(烏魯木齊) 교외에 위치한 신장군구 모 전투부대 훈련장을 찾아 전투헬기의 로켓 발사 등 각종 실전화 훈련을 참관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끊임없이 내리는 봄비를 맞아가며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하며 쌍안경을 들고 실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시 주석 모습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신장군구에 있는 \'홍군(紅軍·내전 당시 공산당이 이끌던 군대. 인민해방군의 전신)역사관\'을 찾아 부대장들에게 "붉은색(혁명) 유전자를 관병들의 혈맥에 깃들게 해 붉은색 유전자가 대대로 유전되게 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27∼28일에는 신장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히는 카스(喀什)지구에 있는 모 무장경찰대대 산하 특별근무요원 중대와 공안국 산하 파출소를 찾아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

시 주석이 2012년 말 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25일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치안·안보 챙기기에 나선 시 주석이 두 주도 채 안돼 신장을 시찰한 것은 이곳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국내 안보현안에서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30일 사설에서 시 주석의 이번 신장시찰을 \'남강여행(南疆之行)\'이라고 표현하며 "시 주석이 \'반(反)테러 최전방\'을 찾은 것은 직면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박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카스지역 시찰 도중 위구르족 농민가정을 찾아 주방과 양우리 농기구 형편 등을 살펴보고 신장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활개선을 약속하는 등 \'민생행보\'에 주력하는 모습도 동시에 연출했다.

신화통신은 한 위구르족 농민이 시 주석에게 위구르족 전통모자인 \'화모\'(花帽)를 씌워주고 위구르족 음악인이 전통음악을 들려줬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신장지역에 대해 \'강경\', \'회유\'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으로 해석하며 신장지역의 분리·독립분위기를 없애기 위한 전방위적인 후속 대책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