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트후드 총기난사, 1명 사망·14명 부상(상보)

뉴스1 2014.04.03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트후드 기지도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당국은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에게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기지 내에 위치한 센트럴텍사스칼리지 포트후드캠퍼스는 즉각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상자를 파악하는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CBS뉴스는 익명의 정보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34세 군인이며 동료들과 의견 충돌이 벌어져 총격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용의자가 최소 2명이라고 보도했으며 CNN은 용의자가 자신이 쏜 탄환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KCEN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회색 토요타 차량을 운전하는 백인 남성이며 45구경 권총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공식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시카고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져 가슴이 찢어진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때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진상을 규명해내겠다"고 애도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끔찍한 참극이 벌어져 사상자들이 생겼다"며 전했다.

포트후드 기지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니달 하산 전 육군소령이 동료 군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이 주는 충격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