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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들에게

영갤러(125.129) 2024.05.05 23:52:05
조회 61 추천 0 댓글 0

오늘밤 나는 또 피를 토했다 가슴이 타들어가는것 같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아들은 지금 자고 있다 

갠 아무것도 모른다 

갠 이해하지 못해

날 무서워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어

내가 언성을 높이면 무서워하고 

쳐다봐다 무서워해

반면에 아링고를 무서워 하지는 않아

내가 바라던게 그런거였어

날 사랑하지말라고 가르쳤다

아무도 사랑하지 말라고

사랑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니까 

그런것들을 너에게 설명할수 없었다

난 모든걸 혼자서 삭여야 했지

그래야 네가 

그래야 내가 없어도 네가 살 수 있으니까

하지만 네 살냄세는 끝까지 가져갈께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들도

어느날 네가 

엄청나게 웃다가 울었어 

내가 낙시하다가 물에 빠졌거든

그게 생각나 

네가 4살때 마지막으로 널 안아주었던게 기억나

우린 고통에 몸부림치던 말을 발견했는데

그 말의 몸엔 독이 퍼져있엇지 

우린 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것을 죽였어

목에서 피가 솟구치자 넌 주체할수없이 울기 시작했어

그래서 널 안아주었지

그 포옹은 내기억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거야

모든 기억중에서 그 기억이 제일 소중해

더이상 널 볼수 없다는 생각이

널 지켜줄수 없을 거란 생각이 

네 얼굴에서 수염이 자라는걸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괴로워

하지만 지금 이걸 읽고 있다면 넌 해냈다는 거겠지

아마도 넌 내 나이쯤 됐을거고

읽는 법도 배웠을 테고 

좋은 사람, 음식, 이성을 찾았을 것이고

자녀가 있을수도 있겠네

난 너에게 사랑을 빼앗았지만 차마 표현할수 없었단다

우린 둘다 고통 스러웠지만 

네가 지금 살아있다면 

내가 옳았다는것을 

이제는 이해할거야

내가 나 자신보다

너를 더 사랑했다는 것을 알거고

내사랑이 널 강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알거야

그것을 널 강하게 만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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