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 약' 절대 먹지마라···기형 위험 최대 3.8배

메디먼트뉴스

2022.07.06 16:50:04

조회 1698 추천 1 댓글 13

[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임신 중에는 먹지 말라고 하는 음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직장인이라면 매일 아침 찾는 커피부터 술, 날생선도 임신부가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임신부는 물론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절대 먹어서는 안 될 약물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여드름 치료제다. 여드름 치료제의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은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임신부가 이소트레테노인 성분을 복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최대 3.7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정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기형 위험 연구들을 종합해 메타 분석했다.

미국 연구 논문 5편과 캐나다 2편, 독일 1편, 네덜란드 1편, 이스라엘이탈리아캐나다 공동 연구 1편 등 총 10편의 논문에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에 노출된 임신부 2783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메타분석 결과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된 여성의 기형 출산 위험은 비노출군에 비교해 최대 3.7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중 연구기간에 출산한 인원은 380명이었다. 그 중 15%인 59명이 기형아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개골·얼굴 기형 중추신경계 손상, 심장기형, 무지외반증, 얼굴·목 기형, 손가락 다지증이 주요 기형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석 시점에 따라 기형 위험도는 차이가 있었다. 2006년 이전 연구에서는 기형 위험이 3.76배로 높았던 반면, 2006년 이후 연구에서는 1.04배로 기형 위험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한정열 교수는 "예전에 비해 이소트레티노인에 의한 여드름치료가 포준화되어 저용량으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여드름 치료제 용량과 기간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태아 기형 출산 위험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2006년 이전까지 '이소트레티노인' 하루 복용량은 최대 87.3mg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에는 절반 수준인 43.7mg으로 줄었다. 그 이후로 많은 다른 연구에서 하루 0.25~0.5mg/kg의 저용량 투여로도 여드름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

문제는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여성들의 낙태율이다. 분석에 따르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의 80% 가량이 낙태로 이어졌다. 이 중 65%는 본인이 선택해 낙태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연구에서는 1984~2002년의 기간동안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13~45세 여성 8609명 중 90명이 임신했고, 그 중 76명(84%)이 임신 중절을 선택했다. 미국 연구에서도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을 복용한 임신 여성의 72%가 임신을 중단했다.

국내 데이터도 큰 차이가 없다.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0~2021년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 여성들의 상담이 1500건 넘게 진행됐다. 이들 중 50% 이상은 임신중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부의 '이소트레티노인'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9년 6월부터 임신예방프로그램인 의약품 위해성 관리계획(Risk Management Plan)을 적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임신부의 '이소트레티노인' 노출 위험이 높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임신부의 '이소트레티노인' 노출 위험이 높은 원인 중 하나로 여드름 치료제의 남용이 지목된다. 식약처가 허용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적응증은 결절성 여드름이나 낭포성 여드름 같이 심한 여드름이다. 다른 일차 약으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에 한해 처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미한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서도 사용할 정도로 남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정열 교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신경능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세포 간의 상호 작용을 방해해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뇌, 얼굴, 구개, 심장, 척수, 귀, 흉선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중 임신을 한 여성들은 기형 위험도가 높아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임신을 중단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이런 여성들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했다.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은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중단 후 최소 4주가 지나고 임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금기 기간에 이소트레티노인에에 노출된 여성은 비영리단체인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를 통해 전문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대한산부인과학회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 임신 중 '이 약' 절대 먹지마라···기형 위험 최대 3.8배 ▶ 무릎 앞쪽이 아픈 연골연화증,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까지 올수 있어 ▶ 이켠, 다낭서 교통사고 "뇌출혈+안면 골절…쾌차 중"▶ 보건전문가 "밝은 색 좋아하는 러브버그, 어두운 색 옷 입는게 좋다…1~2주 안에 끝날것으로 예상"▶ [스타&헬스] '유방암 투병' 서정희 "피 주머니 차는 일상, 까짓것 하면 돼"▶ [컬럼] 과도한 흡연이 발기부전에 미치는 영향력, 금연이 열쇠?!▶ '엔데믹'과 더운 날씨로 다시 늘어나는 낮술, 심한 숙취와 과음 조심해야 ▶ 흡연자, 방광암 위험 60%↑…60대 이상이면 정기 검진받아야 ▶ 어둡지 않는 상태 수면 노년층,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건강에 악영향 ▶ 원숭이두창 심각하지 않다? WHO '국제적공중보건 사태' 지정 안했다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11069_9663_4729.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243	변요한 김성규 SNS 사칭, 소속사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메디먼트뉴스	22.11.07	96	1
1242	김준호, 프러포즈 위해 아껴 둔 200만원짜리 와인...불청객과 함께 입속으로 사라져	메디먼트뉴스	22.11.07	143	1
1241	김제동 근황 공개, 방송가 떠나 뭐하나 했더니...목포 소재 고등학교에서 강연 진행 [86]	메디먼트뉴스	22.11.07	5507	12
1240	던밀스 아내 폭로에 이하늘 반박 "관종 짓과 거짓말 적당히 좀 해라"...진실공방 속 법정대응 예고 [24]	메디먼트뉴스	22.11.07	3798	6
1239	이서진 주현영 곽선영 서현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통해 매니저 변신	메디먼트뉴스	22.11.07	123	1
1238	루한 혼인신고? 관효동과 결혼설에 대해 관효동 부친 "사실이 아니다" 부인	메디먼트뉴스	22.11.07	123	1
1237	김종국 송지효 뽀뽀, "나 종국이 진짜 진짜 사랑하는데?" 핑크빛 분위기 모락모락 [33]	메디먼트뉴스	22.11.07	5858	2
1236	슈룹 김혜수, 김해숙에 살기 가득한 얼굴로 경고 "부디 옥체를 보전하시옵소서"	메디먼트뉴스	22.11.07	186	1
1235	이향 아나운서, 무리한 다이어트 후 70kg 요요...현재는? [6]	메디먼트뉴스	22.11.07	368	1
1234	이다희, 최시원에 제모 추천 이유? "키스신 찍을 때 입술 주변이 울긋불긋해졌다" [2]	메디먼트뉴스	22.11.07	348	1
1233	리지, 풀빌라에서 수영복 입고 밤데이트 "광안리 풀빌라 데이트" [52]	메디먼트뉴스	22.11.07	6784	6
1232	김수영 결혼, 미모의 신부 공개...박준형 "웰컴투 유부월드"	메디먼트뉴스	22.11.07	249	1
1231	이지혜, "결혼 5년차에 이사만 4번" 50억 아파트 유재석·강호동 이웃 주민	메디먼트뉴스	22.11.07	269	1
1230	김호중 송가인 복덩이들고, 9일 첫방 앞두고 찐남매 같은 케미에 기대감 UP	메디먼트뉴스	22.11.07	86	1
1229	최성국 장가가는날, 24세 연하 신부와 결혼...시종일관 싱글벙글	메디먼트뉴스	22.11.06	166	1
1228	중·노년 여성, 유제품 충분히 섭취하면 저 근육량, 복부 비만 위험 30% 감소	메디먼트뉴스	22.11.06	129	1
1227	함소원,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미모 자랑 "오랜만에 이쁜 척~ㅎㅎ" [1]	메디먼트뉴스	22.11.06	197	1
1226	슈룹 김혜수, 의문의 남성 매단 채 심문...궁금증 UP	메디먼트뉴스	22.11.06	94	1
1225	안혜경, 축구로 다져진 몸매 자랑 "힐링됐던 나날들"	메디먼트뉴스	22.11.06	146	1
1224	박명수, BTS진과 어깨동무하며 볼하트 "의리남 진 고맙다"	메디먼트뉴스	22.11.06	138	1
1223	정형돈, 가족나들이 중 훌쩍 큰 딸 아이 번쩍 안고 부녀 케미 뽐내 [1]	메디먼트뉴스	22.11.06	253	1
1222	던밀스 아내, "이하늘 여친 강제폭로에 유산...펑펑 울었다" 무슨 일? [30]	메디먼트뉴스	22.11.06	7455	7
1221	'그것이 알고 싶다' 전문가, 이태원 참사 관련 "韓 재난관리 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 해" [48]	메디먼트뉴스	22.11.06	2202	7
1220	'1박2일 4' 하지원·강하늘, 시작부터 멤버들 쥐락펴락…웃음 폭탄	메디먼트뉴스	22.11.06	159	1
1219	BTS 진, 지석진과 사석 술자리에서 술값 냈다 "슈퍼스타로서 그런 건 내야 되지 않겠냐"	메디먼트뉴스	22.11.06	147	1
1218	황보라 차현우 오늘(6일) 결혼, 김용건 며느리 됐다...결혼식 사회는 김준호	메디먼트뉴스	22.11.06	167	1
1217	NCT 127, 관객 30여 명 실신 속 공연 중단… 멤버들 발빠른 대처로 큰 사고 막아	메디먼트뉴스	22.11.05	151	1
1216	송가인, 트롯스타 10월 월간 랭킹 투표 첫 1위·2위는 임영웅	메디먼트뉴스	22.11.05	73	1
1215	KMI한국의학연구소, 서귀포시와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회공헌 진행	메디먼트뉴스	22.11.05	76	1
1214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미얀마 내전 피해 아동 지원 위해 월드쉐어에 기부금 전달	메디먼트뉴스	22.11.05	82	1
1213	하리수 근황 공개, "사랑하는 내 아들 바비! 10년이란 시간을 함께했구나" [1]	메디먼트뉴스	22.11.05	350	1
1212	정성호 아내 경맑음, 다섯째 임신 중 가족들과 일본 여행...D라인 눈길	메디먼트뉴스	22.11.05	125	1
1211	오윤아, 절친 이민정 커피차 선물에 감동 "사랑하는 우리 민정아~ 너무 고마워! 감동~"	메디먼트뉴스	22.11.05	100	1
1210	우희진, 자신 얼굴 들어간 케이크 들고 포즈...변함없는 동안 미모 눈길	메디먼트뉴스	22.11.05	90	1
1209	오은영 박사 맞아? '미스코리아 뽕' 머리 대신 생머리로 변신	메디먼트뉴스	22.11.05	193	1
1208	김수영, 8세 연하 신부와 오늘(5일) KBS홀에서 결혼식 "제게는 정말 복덩이"	메디먼트뉴스	22.11.05	89	1
1207	최성국, 24세 연하 예비신부와 오늘(5일) 결혼식...사회는 강수지	메디먼트뉴스	22.11.05	83	1
1206	[스타&헬스] 허윤진 코로나19 확진, "허윤진 제외 르세라핌 멤버들은 현재 특별한 이상 증상 없어"	메디먼트뉴스	22.11.05	65	1
1205	현영 인도영화제에서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여우조연상 수상, "좋은 마음으로 함께했던 작품"	메디먼트뉴스	22.11.05	97	1
1204	김민경, 시각과 촉각으로 남다른 '맛 박사' 면모 과시...대체 불가 능력 뽐내	메디먼트뉴스	22.11.05	62	1
1203	김새론, 본인 생일파티 초대장 '준비물은 몸뚱이와 술' 술파티 의혹	메디먼트뉴스	22.11.05	169	1
1202	[스타&헬스] 손흥민, 왼쪽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월드컵 출전 위해 수술 일정 앞당겨	메디먼트뉴스	22.11.04	83	1
1201	함소원 남편 진화, SNS에 수억대 슈퍼카 인증 "제주도 여행. 남편과 휴가. 슈퍼카"	메디먼트뉴스	22.11.04	125	1
1200	이찬원, 20년 만에 가족여행 "돈 벌면 제 먼저 하고 싶었던 게 가족여행"	메디먼트뉴스	22.11.04	86	1
1199	BTS 진,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 제출...입대 시기는?	메디먼트뉴스	22.11.04	79	1
1198	커튼콜, 화려한 라인업+흥미진진한 떡밥...연극배우의 현실 속 연극 설정 '호평'	메디먼트뉴스	22.11.04	45	1
1197	현빈♥손예진 부부, 오는 12월 출산 "2세는 아들"	메디먼트뉴스	22.11.04	89	1
1196	최희, 둘째 임신 근황 "임신 15주차인데, 배가 이렇게 많이 나오나요?"	메디먼트뉴스	22.11.04	101	1
1195	김현숙,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 밝혀 "결혼할 때 집안 봐야한다…이제 이해 돼"	메디먼트뉴스	22.11.04	70	1
1194	우주소녀 성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핼로윈 분장 사진 올려	메디먼트뉴스	22.11.04	14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