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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또무낙] 짝사랑-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0.91) 2020.03.08 02:54:29
조회 507 추천 17 댓글 4



요즘 문학 능력자님들이 뜸하셔서 심심해서 아무거나 써봄...
처음에 정확히 밝히진 않았는데 배경은 2019년.

————————————————————————
새벽 늦게까지 술판이 벌어졌던 오리엔테이션 둘째 날 밤, 과하게 마신 학생들이 마치 실려가듯 방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게임을 하면서 한 잔, 두 잔 꺾지도 않고 계속 마셨던 소영도 어느 새 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 2층 여자 숙소 안 이불 속이었다.

‘그날 밤 기억이 전혀 없어.’

셋째 날 아침에 같은 술자리에 있었던 한 선배에게 전날 밤 일을 물어봤을 때
“갑자기 니 사라져서 몇 명이서 니 찾아 다녔었는데 여기 방에 와 보니까 니가 그 이불 속에 누워서 잘 자고 있더라. 니 자러 도망가는 술버릇 있는 갑다.”
라는 얘기를 듣고는 그냥 안심하고 그날 일은 잊어버렸는데.

“혹시 그날 밤에 저 찾아 다니셨어요?”
찬원이 대답했다.
“응, 윤희가 니 없어졌다고 해서.”
그는 그날 밤의 재미있는 기억을 떠올린 듯 싱글거리며 말을 이었다.
“소영이라는 새내기가 없어졌다고 해서 몇 명이서 흩어져 여기 저기 찾아 다녔지. 1층 복도 화장실 앞이었나, 거기서 ‘소영아~’ 하고 부르니까 복도 끝에서 ‘네’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복도 끝에 놓여있는 캐비닛 앞에 가서 내가 한 번 더 불렀지. ‘소영아~’하고.”

‘선배 목청이었으면 아무리 멀리서 불렀어도, 내가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셨어도 들었었겠네요.’
하고 소영은 생각했다.

“캐비닛 안에서 ‘네~’ 소리가 들려서, 옳거니, 찾았구나 했지.”

‘숨바꼭질 하는 것도 아니고 술 취해서 캐비닛 안에 들어가 있었다니 진짜 술 조심해야 겠다 나..’
그날 밤 있었던 일의 전말을 들으며 소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저 발견하셔서 2층 여자 방으로 데려다 주신거에요?”
“응.”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특유의 네모입을 하고 웃음을 지었다. 소영은 설렘 반 불안함 반으로 덜컹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에게 물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얼어죽지 않았네요. 그런데 혹시 제가 그날 뭔가 실수한 건 없었죠?”

신이 나서 얘기를 잇던 그가 갑자기 멈칫 하며 숨을 잠깐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있다!’
소영의 불안감이 갑자기 커졌다.

“아아이, 실수.. 뭐 그런거 없었다. 얌전히 방으로 잘 올라갔어, 응, 응.”
눈을 갑자기 크게 깜박이며 고개를 크게 젓다 끄덕였다 하는 그의 모습에, 소영은 그날 밤 뭔가 하면 안될 짓을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확신이 생겼다. 그의 눈치를 살피며 소영은
‘그래, 오바이트를 해서 몇 벌 있지도 않은 선배 옷을 배렸다거나 울면서 사랑 고백을 했다거나 이런거만 아니면 되지...’ 하고 불안감을 억눌렀다. 오티가 끝나고 그날 밤 그런 진상이나 테러가 있었다는 얘기는 다행히 듣지 못했다.

“그런데, 저 선배 번호 없는 것 같아요.”
소영이 주소록에서 ‘이찬원’ ‘이찬원 선배’를 검색해보다 찾지 못하고 그에게 건넸다.
“그래? 그 때 줬었는데..?”
그가 소영의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입력시켜보다 말했다.
“여깄다!”
소영이 들여다보니 그 번호가 ‘ㅊㅇㅅㅂ’ 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술김에 저장하다 보니 아무렇게나 저장된 모양이었다.

“그 때 정신이 없어서 초, 초성으로 저장을 했나봐요..”
“응~ 시옷. 비읍.으로. ㅋㅋ 나 전화 건다~”

그녀의 핸드폰에서 그의 핸드폰으로 신호가 가는걸 기다리는 순간이 아주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그의 핸드폰에 그녀의 번호가 기록되고 있었다!

“수업 시작할 때 돼서 가보께. 연락하장!”
그녀의 어깨를 두번 툭툭 치고 씨익 웃어 보인 뒤 강의실 건물로 뛰어가는 그의 모습을 소영은 멍하게 바라보았다.



일과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소영은 침대에 걸터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 오늘 수업에서 만났던 한 여자 동기가 찬원 선배에게 관심 있다며 자기도 학생회에 들어갈거라고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자랑스레 얘기하던 것이 자꾸 생각이 났다.
그에게 연락을 해 볼까 말까 그렇게 한참 카톡 프로필만 들여다 보다 그녀는 문득 그녀의 친척 오빠를 떠올렸다.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살면서 거의 한 집 식구처럼 가깝게 지낸, 친 오빠같은 사람. 나이 차이는 열다섯살도 넘게 나지만 어떨 때는 나이 비슷한 친구같이 서로 투닥거리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정말 어른처럼 다독여주는 사람.  그녀가 어렸을 때 그는 노래를 한다고 서울로 떠났고, 지금은 서로 많이 바빠져 명절에나 가끔 보는 사이가 됐지만 항상 자주 연락을 하며 일상을 공유하곤 했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고민이 많은 날, 그와 통화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 지곤 했다. 꼭 고민을 털어 놓지 않아도 그와의 대화는 그냥 즐거우니까.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는 기분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니까.

‘많이 바쁠까?’ 하고 생각하며 소영은 통화버튼을 눌러보았다. 그의 신곡이 점점 알려지면서 최근 더 바빠진 그였다.

“응~ 영아~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다정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쁘나?”
“아니~ 일 마치고 들어가는 길이야~, 갑자기 영이가 왜 거기서 나와~”
“전화할 때 마다 맨날 니가 왜 거기서 나와~야, 안지겨워?”
틱틱거리며 말하면서도 소영은 그의 한결같은 하이텐션이 반가웠다.

“지겹긴~ 오빠 노래 이제 시작이야~ 계속 팍팍 띄워야지~ 니가 왜 거기서-”
“휴 못 말리겠다.”
“크크, 저녁은 먹었어~?”
그는 통화할 때 마다 밥을 잘 챙겨 먹고 있는지 묻곤 했다. 잘 챙겨 먹는게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응 먹고 들어왔어. 오빠야는 요즘도 다이어트하나?”
“관리는 항상 하지~ 그래야 인물도 살고~”
그는 이렇게 얘기하고는 쑥스러운 웃음을 말 끝에 붙였다.
“인물은 무슨, 요새 보면 삐쩍 곯아갖고 노래는 어떻게 부르고 댕기는지 모르겠다.”


비쩍 곯은게 아니라 ‘핏’이 좋은 거라고 정정하며 그가 말했다.
“오빠 목청이야 짱짱하지, 영아, 타고났지~. 대학생활은 어때? 사람들 많이 사귀었어?”

“그냥 ,조금? 근데, 여기서 트로트 진짜 잘 부르는 사람 봤다. 내가 본 젊은 사람들 중에서 제일 잘 부르는 것 같아!”
“영아, 오빠를 두고 제일 잘 부르는 사람이 있다니.”
“오빠는 안 젊잖아.”
올해 갓 스물인 소영의 나이 공격은 항상 그에게 잘 먹히곤 했다.

“아직 장가도 못 간 오빠 슬프게... 오빠 아직 젊어~ 여기선...  그리고, 우리 영웅이도 있는데, 영웅이가 이 얘기 들으면 진짜 서운해 할건데~”

“맨날 우리 영웅이, 영웅이 하면서 한번 소개시켜주지도 않았잖아.”
이상하게도 소영은 그와 대화할 때는 공격력이 최상으로 높아져 말싸움에서 거의 지는 법이 없었다.

“영웅이 맨날 바빠서... 그런데, 영아, 그 노래 잘 하는 사람, 남자야? ”
“아니이~ 남자 여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진짜 노래 잘 하는 사람을 봐서-”
당황하는 듯한 소영의 목소리에 그가 왠지 웃음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응~ 그렇구나. 잘 생겼어?”
“그냥, 뭐 좀 귀엽게 생긴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기 너머로 재밌어 죽겠다는 듯 박수 소리와 함께 그의 웃음 소리가 들려와 소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런거 아니라고!! 박영탁!!”
“이거 봐, 오빠한테 막 이름 부르고 소리 지르고 이러는거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네~’ 이러면서 내숭 떨고~”
“몰라..”
“대학 들어간지 한 달 만에 벌써 귀여워보이는 사람도 생기고~”
“아니야 그런거.. 그건 그렇고, 오빠. 여기 대구에 요즘 벚꽃 많이 폈는데, 한 번 구경하러 와. 시간나면...”
“벚꽃 보러 대구까지 왜 가니? 벚꽃 예쁜 곳이 얼마나 많은데. 그치만 소영이 보러 내가 한 번 내려갈게.”


분명 실컷 놀림 받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통화를 끝내고 나니 답답했던 기분이 말끔해진 느낌이었다. 소영은 어쩌면 다음에 오빠를 만나면 그 때는 한번 그 ‘노래 잘 하는 귀여운 사람’에 대해 제대로 얘기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핸드폰 알림이 울렸다. 찬원 선배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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