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엠씨더맥스의 음반을 검색해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앨범이 하나 있다.

이것은 언뜻 보기엔 다른 앨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구성은 타 앨범보다 탄탄(?)하여, 문차일드 때 영상이나 뮤비를 전부 넣은 DVD까지 들어가 있다.

멤버들의 얼굴까지 그려져 있으니, 누가 보기에도 진짜배기 앨범처럼 보이는 이것은

그러나 사실은 ‘비품’, 소위 말하는 ‘짝퉁’ 엠씨더맥스의 앨범이다.

이전 소속사인 유앤아이(현 파라마운트)에서 엠씨더맥스가 이미 소속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엠씨더맥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 마지막까지 엠씨더맥스를 울궈먹기 위해서 낸 앨범이 바로 이것이다.

당시 유앤아이 소속사는 엠씨더맥스를 해체시키려 했고, 이를 거부한 엠씨더맥스가 소속사를 뛰쳐나가자

멤버들에게 소송을 걸어 엠씨더맥스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으며

대신에 2기 멤버들을 뽑아 새로운 엠씨더맥스로 5집을 발매하려고 했다. 그 첫 시도가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씨디의 구성을 보자.

언론에 발표된 ‘여대여’라는 곡이 수록되어있다. 이 곡은 분명 이수의 목소리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다른 앨범에 비해 목소리가 꺼림칙하다. 

이 노래는 사실, 유앤아이 시절,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말 그대로 연습곡이었다. 

그런데 이 노래를 가져다 기계처리를 하고, 이것을 마치 ‘엠씨더맥스 5집’ 앨범인 것처럼 홍보한다. 

타이틀곡만 듣고 음반을 사는 사람들을 수없이 낚고야 말았다.

그리고 수록곡 중 ‘미운오리새끼’라는 곡을 엠씨더맥스의 노래라며 여기저기 뮤직비디오까지 내보내곤 했다. 

물론 엠씨더맥스 2기 멤버가 부른 노래로.  

나머지 수록곡들은 더더욱 가관이다. 이미 있던 노래들을 리메이크해서 싸그리 망쳐놓았다. 

게다가 그 리메이크 곡을 부른 사람들은 엠씨더맥스 ‘2기’ 멤버들과 엠씨더맥스 ‘걸즈’ 멤버들이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엠씨더맥스 4집 수록곡인 ‘눈물겨운 고백’을 여자들의 목소리로 부르게 하고 그 사이에 랩을 집어넣었다.

듣는 이를 거의 농락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부족한 앨범을 채우기 위해 유앤아이 측은 DVD 영상을 씨디에 넣었다. 문차일드 시절 영상부터, 뮤직비디오, 그냥 소소한 일상 영상들까지. 

그리고 마치 팬 서비스인 것 같이 들어있는 이 모든 영상들이 끝나면,

마지막 부분, 영화가 끝나는 것 처럼 무언가 글씨가 위로 올라간다. 읽을 가치도 없다.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난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수 민혁 제이.>(아 나 여기 솔직히 기억 안 남. 나중에 불법다운받은 디비디 영상 보면 말해드림)

이 앨범을 두고,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는 콘서트에서 \'정품과 비품을 구분해서 구입해달라.\'라는 말까지 했다. 

위의 설명을 다 제쳐두고서라도, 이것만으로 이 앨범의 가치는 충분히 이해될 것이라 믿는다.

(후략)

아 마지막 정리 개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