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슝작 떠납니다. ㅠㅠ

메이플스토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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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품어주려 했던 일본인이 흑화한 이유..jpg - dc official App 작성자 : leeloo

메갤러(121.142) 2024.09.08 01:46:09

조회 112 추천 0 댓글 7

제가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저를 반겨주던 직업이 었습니다. 순수하게 힐을주고, 파티를 지키며 모두가 힘을 합쳐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참 좋았습니다. 파티원이 하나둘 쓰러질 때마다 제가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그 느낌, 그리고 저의 버프로 함께 강한 보스를 물리칠 때 느껴지는 성취감은 게임 속에서 했던 경험들 중 가장 소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게임은 변해갔습니다. 스펙이 올라갈수록 솔로 플레이가 강조되기 시작하고, 저스펙 비숍으로 홀로 서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파티안에서 나름의 자리를 지키며 버텨왔지만, 결국 솔딜 너프와 시너지 너프라는 벽에 부딪혔습니다.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그 비숍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예전 작은 마을에서 낯선 이들과 파티를 맺고 함께 모험을 떠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보스를 클리어하며 서로 의지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제가 비숍이라는 직업으로 그들의 곁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그들의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게임의 방향도, 그리고 제가 느끼는 즐거움도 변해버릴 것 같습니다. 제가 열정을 쏟았던, 쌓아온 시간들은 더이상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인벤 자유게시판을 보니 제가 사랑하던 그 역할은 잊혀져가고 더이상 제가 머물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추억들을 뒤로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비숍으로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이 저에게는 큰 의미였고, 그 시간 덕분에 소중한 인연들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소중한 기억들만 마음에 간직한 채, 다른 모험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비숍으로서의 저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지만, 행복했던 메이플스토리는 제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8개월 동안 재미었습니다. 해방 못해본 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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