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24세, 어린시절 몬스터카니발을 재밌게 즐기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한참 어렸지만 어벤져로 믹스골렘을 사냥하던 형의 모습이 기억난다.
지구방위본부에서 청룡언월도를 끼고 파워슬래시를 쓰며 열심히 탑을 오르던 내 15레벨짜리 전사가 기억난다.

승패주작할때 두판 다이겨버리는 그 재미를 잊을 수 없다.
지금은 없어진 그 멋있는 스킬을 잊을 수 없다.
꼭대기에 도달할 수 없는 탑을 오르는 그...

그래.. 아직 잊지못했다. 마냥 즐거웠던 그 시절을.
아직 놓지못했다.

하지만,   •••••,

이젠 때가됐다.
세월은 야속하게도 게임을 좀먹어버리는 그릇된 무리들에게 부식되어갔고.
더이상은 비켜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 목도했다.

우리는 선택해야된다.
우리는 인정해야된다.


놓아줘야함을....
결코, 놓아준다고해서 우리의 추억이 없어지는게 아니다.
우리의 추억은 시간이 지남으로 하여금 더욱 아름다워진다.

사랑했기에 미워지는 것이고, 미워하기에 사랑해지는 것이다.

바야흐로 작금에 이르러 우리는.
보내줌으로서 완전해진다.

다들 로아하러 꼬?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