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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로 다녀온 겨울바다(feat.혹시 바튜매하시나요??)
동해바다 쿨타임이 돌아서 바다보러 경주감 늘 얼버기로 출발하지만... 해올라오기전엔 내몸이 추워서 닭발 밟다가 네발이 시동켤꺼 같아서리 9시 넘어서 슬금슬금 나감 가던중에 앞차에서 사진찍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평소 핑크커브 타고 댕기다보면 생각보다 어그로(?)를 많이 끌다보니... 아 그런갑다 생각했었음... 운문댐 망향정 가기전에 거의 들리는 공중변소가 있는데 대충 주차하고 볼일보던 중 클락션 공격을 받음... 주차장에 차도 없는데 뭔 클락션이고 싶어서 "와예~" 하고 나가는데 왠 아재가 꾸벅 인사를 하심.. 뭐지?? 신종사긴가?? 했는데 매주 운문댐가서 사진찍는 사람인데 아까 제차 뒤에 서있으실때 한컷 찍었다며 추운데 운문가시나봐요~~ 하더라... 아.. 바튜매 작가분이시구나 싶었음.. 그래서 저도 사진찍으러 경주간다니까 작가님이시냐고 되묻더라... 아.. 저... 그... 아입니다 했는데 혹시 바튜매 하시냐길래 아...저...그... 바갤합니다 해줌 ㅋㅋ 그뒤로 조용히 담배를 태우시더ㄹ.... 바디 어디꺼 쓰시냐는 질문엔 네... 필름쓰고 캐논바디 좋아라 하는데 미러리스는 안타깝게 소닙니다 해주고 평소 사진 많이 찍냐는 질문엔 대부분 가족 찍어주고 가끔 아는 놈들 사진찍어줍니다 하면서 슬라이드필름으로 만든 키링 보여주니까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시더라... 아 대단해 보이지만 간단한겁니다 라고 설명해줬는데 뒤에 망향정 변소 들린다고 드가니까 같은 일행분하고 우르르와서 또 키링 구경하고 감... 저... 코닥 엑타크롬 한롤사서 작동되는 필카만 있음 만들수 있습니다... 안어려워요 시전해드리고 간만에 온 망향정 구경함... 그 약간의 관심이 불러온 덕택에(?) 조리개 겁나 쪼아두고 커브 찍음... 아 보케 어디갔냐고... 뭔가가 이상하긴 하드라 대충 쉬고 인사만 수십번하고 망향정 탈출함 지나친 관심은 아싸에겐 부담이 됩... ㅋㅋㅋ 경주와서 바다보기 전에 항상 들리는 곳이 여기임 두부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집 순두부는 가끔 생각남 점심피크 지나고 와서 긍가 한가하게 점심을 즐길수 있었음 식당 뒤쪽이 바로 항구라 소화도 시킬꼄 카메라 메고 산책함 배들이 줄지어 정박해있는 모습이 흔하게 보는 광경이 아니다보니 신선했음 갈매기 친구들이 많아서 새우깡이라도 있었음 불러보는건데 그냥 근처가서 도촬만 함 날개짓 사진찍을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제대로 담기는게 없다... 많이 늙은(?)동네 풍경도 담아보고 바붕이 친구들 말리는 것도 찍어봄... 과매기 철이라드만 군데군데 생선 걸어둔데가 많았다 따신 햇살 느끼며 해안도로 타고 해수욕장 입갤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는거 보면서 무지성으로 셔터눌림 꽤 먼거리라 누가누군지 모르는 상태니까 아주좋은 피사체들이 되어주신거 같음 바다랑 모래사장만 보고있어도 힐링이 되는 아주 좋은 뷰였다... 복커는 역시나 중간에 해가지고 말았고... 낮엔 따셨어도 해떨어지니 본격 추위더라는... 산을 한 세개 넘으니 제정신이 아니였.. 무튼 무복하고 뜨신물로 조지고 저녁먹고 나니깐 다시 노곤노곤 해짐... 오래간만에 좀 길게탄 바리라 긍가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편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날린거 같아 기분이 좋음 이제 한주만 더 고생하면 명절연휴니 연휴때 놀거리 생각하면서 한주를 버텨야겠... 바붕이들도 남은 일요일 잘보내시길~~ 설연휴때 합토서 봐요잉~
작성자 : 1ton-azossi고정닉
강릉 밥봉 백패킹 후기
서울역에서 출발 대낮에 뽀뽀쪽하는중인 KTX 금방 정동진에 도착 정동진에 오면 바다는 보고 가야 함 서울역에서 싸간 더블쿼터파운더를 먹고 정동진역에서 옥계 가는 버스 타고 오늘의 목적지 밥봉으로 향함 옥계 슬로건 좀...거시기하네 오늘의 목적지 밥봉 그리고 굉장히 2000년대 스러운 동물원 홍보 그래피티 등산로까지 가려면 이렇게 폐선된 철로를 따라가야 함 밥봉 등산로 입갤 여기서 웬 아저씨 만나서 서로 수다떨면서 등산함 밥봉은... 2019년 강릉 산불때 전소해버린 산이라서 이렇게 조그만 묘목들이 심어져있음 그리고 묘목들을 심기 위한 임시도로와 아직 이정표 하나 없이 확실하게 자리잡히지 않은 등산로가 헷갈리고 나무 하나 없어 심각한 경사 바다 바로 앞 산이라 사실상 씨투써밋 기타 등등 300m산치고는 등산하기 좀 귀찮은 점이 있음 그래도 300m밖에 안되니 좀만 고생하면 오를 수 있음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에 덩그러니 설치된 운동기구 산불 전에도 있던 것일까? 밥봉 표지석 같이 등산한 아재의 말에 따르면 여긴 사실 정상이 아닌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설치했다고 함 저 숟가락은 철공예하신분이 올려놓은거라고 여긴 대놓고 묘가 있어서 거기서 캠핑하는건 암만 나라도 좀 거시기해서 같이 등산한 아재가 말한 진짜 밥봉으로 감 엑스미드를 설치함 천천히 지기 시작하는 해 아아...마치... 엑스미드 각 존나멋지다 재빠르게 들어가서 느긋하게 드러누움 어느새 해는 지고 아름다운 노을 색감과 함께 텐풍사진도 찍고 한참 누워있다가 9시쯤 나왔는데 달이 무슨;;씨발;; 개무섭게 떠 있어서 놀랐음 강릉이라서 빛공해도 없고 운좋게도 구름도 없는 날이라 별 사진이 정말 기가 막히게 찍힘 플레이아데스, 황소자리, 오리온 등등 막짤에는 운 좋게 지나가던 비행기도 찍힘ㅋㅋ 하여튼 별로 춥지도 않아서 한참 별을 올려보다가 잠들었음 그런데 씨발 새벽 6시쯤에 강풍때문에 엑스미드가 무너져서 강제 기상 애미!! 어떻게든 고정하고 폴대 다시 세우고 가이라인 짱짱하게 당겨줌 그리고 고개를 돌려보니 해뜨기 직전!! 오우야!! 정말 멋있게 해가 떴다 이번 시즌... 해 지는것, 별 올려다보기, 해 뜨는 것 모두 구름이 많아 번번히 실패했었는데 이날 한방에 성공해서 한 풀었음 하여튼 LNT 정신에 따라 흔적 없이 철수 바람이 존나 쎈데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황토가 바람에 실려 날리고 그게 텐트 안으로 쑥쑥들어옴 캠핑장비에 황토 존나 묻었고 모르긴몰라도 내 기관지 수명도 1년쯤 줄었을 듯 빠르게 다시 푸르른 산이 되길 바람... 하산 후 온천 가려고 택시 불렀는데 택시들이 4개 다 콜 받고는 취소를 누름 개빡쳐서 걍 온천까지 걸어감 그러다가 이 해안도로는 도저히 걸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안나와서 한시간 기다려서 마을버스타고 딱 한정거장 건너서 해안도로구간 통과 온천에 들어가서 사우나랑 온천욕 조지고 여기서 택시타고 정동진역에 도착 중국집에서 밥 먹고 바다 다시 한번 보고 KTX 타고 집으로 돌아감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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