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졸 공돌이 현실.real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03.19 03:19:13
조회 130 추천 0 댓글 0
														

고졸인데 20살때부터 생산직을 시작해서 군대빼고 최소 나이의 반타작(28세면 군대 2년 빼고 최소 공장 생활 3년) 


정도로 공장만 다닌 애들은 딱 흙수저 애들일 경우가 많음. 


거둬들일 부모가 없는 애들이니까 돈에대한 집착은 어마무시함. 


돈을 모아서 옷을 사야지, 이런게 아니라 먹고 살아야 돼. 이런 느낌. 


무인도에서 혼자서 코코넛 그러모으는 느낌이라고 보면 됨. 삶의 투쟁임. 


그렇게 살다보면 거의 가도 꼭 교대 근무를 가게 되어 있음. 


지금도 교대 근무를 가면 개나 소나 300 초반은 받음. 


그냥 욕처먹고 몸 상해도 병원에 드러누워야 될 정도로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버틴다는 마음으로 버티면 


1년에 4천은 벌음. 


이런애들이 또 취미도 없음. 


친구도 없고, 연애도 안함. 


자기도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다는 쎄한 기분을 20대 중 후반 부터 느끼긴하지만 그래도 일단 돈이 급하니 돈만 범. 


이때쯤에 대학 뭐하러 가냐, 라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가 하게 됨. 


말이 좋아 연봉 4천이지 


고졸에 능력도 없는 20대 꼬꼬마가 취업을 고생한 것도 아니고 그냥 허름한 아웃소싱 사무실에 가서 


4-5명이 단체로 문서 작성하고 멍하니 공장만 따라가서 시키는 것만 해도 한달에 300이상을 줌. 


멍청한 애들이니까 돈 쓸줄도 몰라. 그래서 최대 사치가 집에서 치킨 시켜 먹는거임. 


그렇게 일하면 20대 후반 정도가 되면 거의 7-8천을 모아놓음. 


여기서 전세로 가느냐, 대출껴서 빌라라도 사느냐, 차라도 하나 구입하느냐에 따라서 갈리긴하는데


전세금 포함 최소 한 7-8천 정도는 있음. 


여기까지 가면 벌써 교대근무 한 6-7년 짬이 됨. 


이때부터 몸땡이 망가짐. 


갑자기 이름 있는 병이 떡 하니 떠서 병원 신세 지는게 아니라 


아, 면역이라는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잔병치레가 잦아짐. 


찬바람 불면 감기 걸리고. 


눈은 퀭하고. 


입술은 맨날 부르트고 


혀에는 혓바늘. 


입안에는 구내염. 


먹는게 불규칙하고 활동도 불규칙한 데다가 방진복 입고, 혹은 라인타고 일하느라 신호와도 그때그때 화장실 못가니 변비는 기본. 


그런데 또 장은 개 똥이라서 어떨때는 장염 나서 설사만 존나 하다가 설사 끈나면 변비 생김. 


자도 자는게 아니고, 


8시간 자도. 1시간 자고 또 한 20분 깨고, 또 1시간 자고 또 한 20분 깨고 이런식으로 잠


그래도 어떻게든 자야 되니까, 하루라도 잠 안자면 바로 입술 다 트고 코피 터지고 몸땡이 거덜나니까 고장난 휴대폰 충전기를 


고이고이 휴대폰에 꽂아놓는 것처럼 어떻게든 잠을 충전함. 


예전 아재들은 이나이때쯤에 고만고만한 연애하고 고만고만한 결혼해서 평생을 그렇게 사는건데


요즘에는 그런것도 아니니까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퇴사함. 


몸이 거덜 났으니 요양도 좀 하고. 


그냥 저냥 재미나게 지냄. 


허덕이는 또래의 20대와는 달리 지갑 사정도 널널하고 


나는 일했다. 고생했다. 그러니 이건 휴식이다. 라는 당당함도 있음. 


아직까지 고졸이 어때서. 지잡대 나와서 뭐하게. 라는 자신감이 남아 있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돈은 떨어져 가고. 세상에 눈을 돌리면서 


개고생해서 한달에 300벌고, 누구는 1억 2억 떡떡 물려 받고 


아파트 사서 불려 먹고 주식으로 불려먹고 코인으로 불려먹는 걸 보면서 


내가 정도 라고 생각했던 게 가장 핫바리구나, 라는걸 알게 됨. 


그리고 돈이 없어 투덜대는 자기 또래의 애들이, 사실은 부모에게 기댈 수 있느라 지금까지 놀고 먹었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그나마 나는 일해서 돈 벌었잖아, 돈 모아놨잖아, 라고 자위하던 것도 잠시. 


잠재적인 경제력은 그 치들이 나보다 몇배는 더 높다는 걸 알게됨(어차피 보통 부모들은 애들 결혼자금까지 생각하면서 다 마련해두는 사람이 많음) 


여기서 멘탈 털림. 


자기는 지금까지 잘 살았다고 생각함. 


열심히 살았었다고 생각함.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냥 대감집 돌쇠였네. 


여기서 자격지심 폭팔. 


이때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근자감으로 무모한 도전을 조금 하다가 나중에 아이고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취업전선 뛰어드는데


예전마냥 교대 근무는 도저히 못하겠음. 그거 또했다간 백방 뒤질것 같음. 


그러니 골라 골라서 딱 200따리 생산직으로 들어감. 


이제는 고졸이 어쩌고 대졸이 어쩌고 그런말 절대 안나옴. 


20대때 멋모르고 좋은 청춘 날려가며 벌었던 연봉 4천이 인생의 최대 황금기고 최대 업적이고 그 뒤로는 내리막. 


나이는 먹었는데 대가리는 텅텅 비었고,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빌라 한채 못사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 발 뒤꿈치도 못핥음. 


자기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이나, 댓가를 1도 챙기지 못한다는 서러움 때문에 자존감은 내려가고 화는 또 겁나 뻗침. 


30대 되면 딱 요상태가 되는 듯. 


까는거 아님. 내가 지금 그럼. 



28b9d932da836ef239e984e24287776e0aaf54bc638241914fde48002185fc8324b4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1716698 나 쿠킹컬렉션 안먹고 57층깼네 [7] 트러플앰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6 0
1716696 레지스탕스리마<<제일급한이유 [2] 병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73 0
1716695 이제 몸직업 몸숍 몸제로 몸배메 몸하일 또 뭐있지 [1] ㅇㅇ(182.225) 22.06.12 77 0
1716694 이펙트 불호가 ㅈㄴ많네.. [1] 수퍼고수(222.117) 22.06.12 72 1
1716693 해가 늙으면 블랙홀 ㅇㅇ(211.36) 22.06.12 20 0
1716692 아와헌 200짜리 하나 더 만들어서 250해야지 탄탄이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0 0
1716691 메이플재미없다꺼야지 ㅠㅠㅜㅜㅜ [4] 으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42 0
1716690 아니 백수님들아 저 바빠서 하이퍼버닝 못키우는데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107 0
1716689 걍 메이플 하면서 아무생각이없음 [13] amam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76 0
1716688 250달성후 극성비4개 문브릿지 몬파=260날먹 후 익스트림 몬파 ㅇㅇ(211.36) 22.06.12 40 0
1716684 소마 우주컨셉은 씨발 진짜 태클거는 새끼가 한명도 없었나 [4] ㅇㅇ(61.84) 22.06.12 189 1
1716683 내 카룻돌이 캐릭터들 [4] 트라웃의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101 0
1716682 환산기 58층나오는데 [1] ㅇㅇ(210.97) 22.06.12 52 0
1716681 근데 선발대가 약간 애매해지지 않았나 [4] 피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147 0
1716680 라라 원킬컷 빡셈? [2] ㅇㅇ(182.226) 22.06.12 108 0
1716679 나는 메이플이 정말로 하고싶은데 [4] 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4 0
1716677 흠. 전승권 하나도못받아서 템들 추옵이 좀 냄새남 amam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5 0
1716676 아스완점령전 이긴월드는경치두배였는데 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3 0
1716673 킥복싱배우면상대다리몽댕이부러뜨릴수있냐 [2] 리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5 0
1716670 좀만 잘할걸 [11] 어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78 0
1716669 호영 리레타이밍이 언제임? ㅇㅇ(61.72) 22.06.12 30 0
1716668 소마 뜬금없이 보라색 넣은거 나만좆같음? [2] ㅇㅇ(49.171) 22.06.12 93 1
1716667 어찌 보면 코스모스 컨셉은 소마한테 가장 잘 어울림 ㅇㅇ(223.62) 22.06.12 71 0
1716666 주말이날안깨워주잖아 몷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1 0
1716665 매커 15성 1.5억이나 잡아먹네 [2] ㅇㅇ(223.38) 22.06.12 63 0
1716664 290찍으실분 [6] 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6 0
1716663 이거 140억 메소에 샀는데 어때? [3] ㅇㅇ(112.148) 22.06.12 104 0
1716661 어빌리티 3줄다 레전더리가 가능하긴함..? [6] 로얄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97 0
1716660 가위 자른거에 영환불이나 강환불쓰면 다시 귀속됨? ㅇㅇ(101.235) 22.06.12 23 0
1716657 지금 아크 206인데 저거 하이퍼줘도 괜찮겠지 [1] 힐라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58 0
1716656 굳이 오디움 선발대를 해야되나. [3] 초고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75 0
1716655 250주면 좋은거아님? ㅇㅇ(125.177) 22.06.12 45 1
1716654 옛날에본채굴글카비유한게떠오름... [1] 몷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45 0
1716653 2달안에 275찍기 되나 ㅇㅇ. [2] 초고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8 0
1716651 지금 이시간에 갤질하는 애들은 직업이 뭐임? [2] ㅇㅇ(175.127) 22.06.12 68 0
1716649 템셋루트 질문좀 ㅇㅇ(223.38) 22.06.12 29 0
1716648 걍 구만렙 미만 유저들한텐 ㅈㄴ퍼줘도 상관없지 머 ㅇㅇ.. [2] 초고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88 0
1716647 멈상태가이상해 [4] 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45 0
1716646 영웅 리마 이번년도에 하겠지? [9] 메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81 0
1716645 쇼케이스 보상 비약 익스버닝인가 그거에 쓸 수 있어요?? [2] ㅇㅇ(125.240) 22.06.12 43 0
1716644 형들 지금 본캐렙 227인데 하이퍼버닝 쓸만함? [4] ㅇㅇ(114.207) 22.06.12 81 0
1716643 하이퍼 버닝의 문제점 [1] ㅇㅇ(223.62) 22.06.12 112 0
1716642 글카 망가졌네 [2] 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4 0
1716641 메르 은월 둘중 머가 더 우선임? [1] ㅇㅇ(223.39) 22.06.12 117 0
1716640 이중에서 하이퍼 버닝 할 캐릭 골라줘라 [10] 트라웃의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111 0
1716639 이번 하이퍼버닝으로 250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낄듯 ㅇㅇ(59.14) 22.06.12 77 0
1716638 나만아직겨울이불덮나 [3] 몷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44 0
1716637 왤케 덥지 [7] Unknow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7 0
1716636 검환 제네무기에 다박았는데 1추가안보이네 [6] amam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62 0
1716635 톡기 오셨다. 제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2 31 0
뉴스 박보영·최우식, 해외 길거리서 포착…손잡고, 마주 보고 ‘멜로 케미’ 과시 디시트렌드 0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