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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창조자의 길

랑랑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6 03:06:07
조회 187 추천 1 댓글 1

형제! 떨어져 나와 혼자되고 싶어?

자네 자신으로 이르는 길을 찾고 싶어?

잠시 멈추고 내 말을 들어.


"찾으려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길을 잃는다.

떨어져 나가 혼자되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다."

<떼>는 그렇게 말하지.


<떼>의 목소리는 자네 내부에 남아서 계속 울리게 돼.

그래서 자네가 이렇게 말할 때 개탄과 슬픔이 배어 있지.

"아, 당신의 양심과 저의 양심은 다르군요!"


이 개탄과 슬픔은 자네 속에 남아 있는 <떼>의 양심에서 나오는 것.

자네 마음이 아픈 것은 혼자 떨어져 나왔어도

여전히 <떼>의 양심 찌꺼기가 마지막 빛을 내고 있기 때문.


자네는 정말로 마음 아픈 그 길을 갈 생각이야?

자네 자신으로 이르는 길을 갈 생각이야?

진정 그렇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 줘!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내게 보여 줘!


자네는 활력 넘치는 싱싱한 힘을 가지고 있어?

자네는 새로운 권리를 가지고 있어?

자네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

자네는 '혼자 굴러가는 바퀴?'

자네는 별들이 자네 주위를 돌도록 만들 수 있어?


아, 하지만 <높은 곳>에 도달하려는 욕망에 찌든 인간이 얼마나 많아!

야심에 불타 경련하는 인간이 얼마나 많아!

자네가 욕망에 찌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야심에 불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내게 보여 줘!


자네는 스스로 자유롭다고 말해?

자네가 멍에로부터 벗어났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

자유로운 존재라면 자네를 이끄는 핵심 사상에 대해 말해 봐.


자넨 멍에를 벗어나야만 하는 인간이야?

멍에를 내던진 순간

그나마 남아 있던 가치마저도 내팽개친 짐승이 한둘인 줄 알아?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자네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인지 나, 하랑은 전혀 관심이 없어.

자네가 무엇을 위해 자유로워진 것인지 눈 똑바로 뜨고 말해 봐.


자네 자신의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서,

자네를 다스리는 법률로 만들어 자네 머리 위에 걸을 수 있나?

그 법률에 의해 자네 사진을 재판해서 자네 자신을 처벌할 수 있나?


스스로 자신의 법률에 관해

재판관이자 처벌자가 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야.

텅 빈 우주 속으로 던져진 별과 같은 존재,

얼음 같이 차가운 고독의 숨결 속으로 던져진 별과 같은 존재가 되는 거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너무 싫겠지. 아! 자네, 떨어져 나온 사람!

지금은 배짱이 두둑하고 희망이 가득하지.


하지만 언젠가는 고독이 너무나 지긋지긋해지고

자존심이 무너지게 되고 용기가 부서져 나가게 돼.

그리고 울부짖게 되지.

"저, 너무너무 외로워요!"


혼자 지내는 동안

자네 내부에서 숭고하게 바뀐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그것을 보지 못하게 되지.

대신, 자네 내부의 천박한 것만 눈에 크게 들어오게 돼.

오히려 자네의 숭고함이 자네를 겁에 질리게 만들어.

자네 자신의 숭고함이 마치 망령같이 보이지.

그래서 울부짖게 되지.

"이건 다 가짜야!"


우리에겐 고독을 죽이려는 감정이 있거든.

이 감정이 힘을 못 쓰게 만들려면 이 감정을 죽여 버려야 돼!

그런데 살인은 아무나 하나?


형제! 자네는 '경멸'이란 말을 알아?

자네를 깔보고 올라타는 사람들에게마저 공정하게 대할 때

자네의 공정한 마음이 느끼는 아픔, 그게 바로 경멸인지 알아?


자네가 떨어져 나와 혼자 지내게 되면

사람들은 자네에 대한 의견을 바꿀 수밖에 없지.

의견을 바꾼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야. 그래서 자네에게 앙심을 품게 돼.

자네가 떨어져 나와서 혼자 길을 가다 보면,

그러다 사람들을 지나치게 되면 사람들은 자네에게 앙심을 품게 돼.

"감히 <떼>를 벗어나서 나를 지나쳐?"


자네는 그들을 넘어 높이 가지.

자네가 높이 올라갈수록 자네를 시기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점점 더 까마득한 존재로 비쳐지게 돼.

그러다 아예 날아다니게 되면 엄청난 증오를 사게 되지.


"세상에! 저에게 이렇듯 공정하게 대해 주시다니!

저는 마땅히,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자네는 이렇게 말해야 돼.


사람들은 고독한 자를 향해

비열한 짓, 더러운 짓을 저지르지/

하지만 형제!

만약 자네가 별이 되고자 한다면, 그들이 그런 짓을 한다고 해도

그들을 향해서도 한결같은 빛으로 빛나야 돼!


특히 <선량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을 조심해야 돼!

자기 자신의 미덕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인간들이지.

그들은 고독한 사람을 증오해.


경건하고 단순한 인간들도 조심해야 돼!

이들은, 단순하지 않은 것은 모두 경건하지 못한 것으로 봐.

이들 역시 불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붙잡아 말뚝에 매달고 불 질러 죽여.


자네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겨서

느닷없이 자네를 덮치는 것을 조심해야 돼!

고독한 사람은,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손을 내미는 경향이 있거든.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에게 손 대신 자네 앞발을 내 줘.

아, 참, 그 앞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다면 더 좋을 텐데.


하지만 자네 자신이야말로 자네 최악의 적이야.

자네 자신이 자네를 습격하려고 동굴이나 숲에 숨어서 자네를 엿보고 있지.


고독한 사람!

자네는 자네 자신으로 향한 길을 가고 있어!

그리고 마침내 자네 자신을 <넘어서게> 되지!

자네 속에 존재하는 일곱 악마들도 넘어서게 되지!


그 길은 자네가 자네 자신에 대해

이단자, 마법사, 예언자, 바보, <의심하는 자>,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 악당이 되는 길이야.


자네 자신의 불꽃으로 자네 자신을 태울 준비가 돼 있어야 돼.

먼저 재가 된 후에야 새로 태어날 수 있잖아?


고독한 사람!

자네는 창조자의 길을 가고 있는 거야.

자네는 자네 자신 속에 존재하는 일곱 악마들을 넘어서

자네 자신을 신으로 창조하기 원하는 거야.


고독한 사람!

자네는 <사랑하는 사람>의 길을 가고 있어.

자네는 자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연인을 경멸할 수 있듯이

자네 자신을 경멸하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창조하기 원하는 이유는 경멸하기 때문이야!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경멸해야만 했던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형제들! <떼>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가도록!

사랑을 간직한 채 창조하면서 혼자 가도록!

사람들이 자네를 공정하게 대우해 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말도록!


형제들! 떨어져 나와 혼자 가도록!

자네에게 바친 내 눈물을 간직한 채 혼자 가도록!

자기 자신을 넘어서 창조하기 원하는 사람,

그리하여 그 과정에서 패하여 사그라지는 사람을 나는 사랑해.


하랑은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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