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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연애 끝에 생긴 고민

연갤러(1.220) 2025.01.08 17:07:06
조회 69 추천 0 댓글 0


이별을 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너무 힘들고 기댈 곳이 없는 것 같이 느껴져서 글을 조심스레 올려 아무런 조언이라도 구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20대 초반이고, 현재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중학생 때부터 취득하여 놓은 다수의 자격증 덕분에 운 좋게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를 한 지 약 1년이 넘었고, 현재 잘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는 작은데도 남녀 직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의 직원들 중, 저와는 다른 부서에 계시는 여성 직원이 있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알려드리기 어렵고, 일단 저보다 13살 많습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 그냥 가볍게 인사만 주고 받았어요.
거의 회사에서 서로 존재만 아는 사이였고, 접점도 없었으며 동선이나 업무가 겹칠 일이 없었기에 아는 채 모르는 채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친해지게 됐고, 서로 연락도 주고 받고 했습니다.
어느 날은 그 분의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 초대도 받고, 사내에서 간식도 자주 주고 받고, 가까워지기 시작했었죠.

그러다 보니 점차 이성적인 감정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와 직장으로 인한 선이 아닌 선이 그이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선은 점차 사라졌고, 결국 어느 날 사외에서 보는 시간들이 생겼었습니다.

그 이후로 거의 사귀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고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연애를 이어나가다가 그만 만나자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성향의 차이가 느껴져서 라고도 하지만, 그 사람이 현실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저와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항상 끝이 있을 거라고 강조 아닌 강조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끝이 보이는 관계지만, 그것을 뒤로 한 채 연애를 했어요. 왜냐면 그때는 현실보다는 감정이 앞섰고, 처음으로 미치도록 좋아했던 사람이었었거든요.


그 사람과 연애를 하면서, 그럴만한 이유도 크게 없었는데 나이가 어린 만큼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들이 컸고,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애썼어요. 항상 배려해주려고 했고, 그렇기에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대로 움직이려고 했고, 제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잘하려고 했던 마음만 컸던 것 같아요.

근데 계속 그러고 지내려고 하니까 점차 사소한 것들로 인한 불만과 균열들이 생기기 시작했었고, 서로의 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누군가를 애정 하거나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 갈등이나 균열은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바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니까요.

저는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아꼈기 때문에, 존중과 이해도 하려고 했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그 사람이 그만 만나자고 말하면서 너 같은 20대처럼 그럴 시간이 없다고 어느 날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아이도 낳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그런 말들도 하고..

물론 저는 안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도 미래에 자녀를 낳아 키우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그 결혼 상대가 그 여성 직원이 되길 바라였고..
근데 저는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기도 하고, 재정적인 능력이 사실 뛰어나지도 않고,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저와는 다르게 성향을 맞출 만한 가치를 못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차라리 성향 맞는 사람을 만나 자기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다면서.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저를 미워하기 시작한 줄 알았는데, 대화를 해보니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응원하고 싶고, 헤어지더라도 잘 지내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 발언은 저에게 좋게 다가오지는 못했습니다.
그 말이 저를 너무나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제가 밉고 싫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아직 사랑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더 헷갈려요. 계속 되는 감정 기복이 생기기 시작했고, 몸과 정신이 심하게 흔들릴 정의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밉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저를 아직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연애를 이어나가긴 싫고, 성향이 다르다고 하여 맞춰나갈 시간이 없다고 하니.

마음이 참 심란하고, 힘듭니다.

어린 만큼, 관계에 있어서 지식이나 경험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냥 너무 욕심을 부리고, 너무 큰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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