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오늘 알바하러 나감 5시에 퇴근했고.

난 혼자 점심먹으려고 걍 해장국 사먹었음.

여친 집에 돌아오고 나서 죽상인 거야.

잘못들었는데 ㅈ같은 일 있었나 보지 뭐.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면서 이야기나 들어주려고 했는데, "그냥..."이러면서 말끝을 흐림.

그래서 안 그래도 기분 꿀꿀한데 계속 이 주제로 이야기하면 빡쳐할 것 같아서 점심 뭐 먹었냐면서 대충 주제 바꿔서 이야기 했음.

여친은 일하는데서 떼웠다고 해서 나도 그냥 해장국집가서 밥먹었다고 함.

이때 여친이 자신 것도 포장해서 왔냐고 물음.

그래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니 "내일이나 오늘 내가 사올까"라고 물었음.

아직 영업중이거든 거기.

그러고는 자신은 일요일에 일하는데 남친이란 놈은 그거 하나 생각못하고 나보고 이기적이라는 거임.

그래서 느낌.

아 오늘 얘가 보통 화나는 일이 있던 게 아니구나. 지금 이건 싸움을 하고 싶은 거구나. 하고.

그래서 그냥 온갖 딜이란 딜은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미안하다고 함.

그러고는 얘가 직장에서 평소에도 먹을거나 마실거 챙겨주는 애들 많은데 같이 사는 사람이 이거밖에 못해주냐고 말하는 거임.

여기서 일차 빡쳤는데 그냥 참고 "미안해. 내일 너 좋아하는 음식이랑 이것저것 준비하고 사올게. 이제 그만하자고." 라고 함.

나도 여기서 빈정 상해서 말투 조금 ㅈ같게 했음.

그러곤 여기서 선 넘으면서 얘가 "이럴때마다 나 챙겨주는 사람이 더 낫다고 생각드니까, 다음부턴 조심해라 마지막이니까."라고 말하는 거야.

그래서 여기서 못 참고 그냥 내 신용카드 얘 얼굴에 집어던지고 욕하면서 "맘대로 처먹고 그럼 너 좋다는 새끼랑 같이 있든가" 하고 걍 나온 상태야.

진짜 최대한 있는 그대로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건데, 지금은 내가 그냥 닥치고 기다려도 되는거 맞지?

근처에 친구 집 있어서 오늘은 걍 자고 갈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