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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쿠 내한 D-1 기념 성지순례 갔다온것들 좀 써봄(좀 김)
성지순례 했던것만 보고싶은 사람들은 넘겨도돼 이런거 처음 써봐서 잘 못써가지고 재미로 봐주면 좋겠어 먼저 걸밴크 본 경위를 말해보자면 7월에 그 jltp시험 있어서 그거 준비하는중이였거든 일단은 씹덕이여서 뭐라도 따자는 마음으로 하다가 갑자기 남들은 갓생 사는데 나혼자서 이렇고 있는게 현타와서 이상태였었음 근데 갑자기 친구넘이 비둘기짤로 계속 영업하는거임 그래서 걍 일본어 듣기 연습이라고 보자 하고 봤거든 근데 진짜 무료했던 내 삶에 두개골 부수고 머리에 도파민을 주입하는거임 그렇게 하루만에 12화까지 다보고 마지막화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음 그리고 이거 보고나서 여운이 너무 너무너무 심했음 그렇게 일본어 시험 날짜가 다가왔지만 난 걸밴크만 3번 돌렸고 시험책은 보지도 않고 시험이 다가왔음 근데 신기하게 인간은 일단 한번 자극이 주입되면 거기에만 쭉 빠지나봐 시험 하루전인데 걸밴크에 나오는 성지를 너무 가고싶었음 그래서 비행기표 알아봤는데 딱 마침 시험날짜에서 2일후 도쿄 왕복 18만원인거임 그래서 아 이건 신의 계시다싶어서 바로 질러버림 물론 당연히 시험은 조졌고(나중에 보니까 턱걸이로 합격하긴함) 그렇게 순조롭게 to the japen인줄 알았으나 막상 출국날 되니까 비행기 수속 놓칠것 같은거임 아 그래서 하..망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에어에서는 수속 미리 할수 있더라고? 그래서 이것도 신의 계시구나 하고 진짜 감사한 마음으로 일본갈때는 진에어만 쓸게요라고 마음속으로 열번 넘게 외쳤다 ㅋㅋ 그렇기 쟈팡 도착하고 가마쿠라 요코하마 간 다음에 그 도시 입갤...! 그 장소 입갤 7월 11일쯤에 갔는데 걸붕이들이 올리는 광기의 카와사키보단 클린했어 그리고 여기에 탈퇴복 입은 여성분도 있더라 ㅋㅋㅋㅋ 참고로 여기 바닥 만져보니까 ㄹㅇ 까슬까슬해서 기타 뒷면 다 스크레치 났겠더라 ㅋㅋㅋㅋ 내가 가장 좋아하는 5화의 장소인 세르비안 나이트도 갔는데 여기서 라이브하우스 들가려했는데 계속 시간이 애매해서 못갔던게 진짜 아쉬움;;ㅠㅠ 말이 뭐가 필요한가 나미 + 비루 사키니 쵸키데 근데 요시노야는 내입맛은 아니더라 좀 느끼해서 갠적으로 스키야가 좀더 맛있음 여기서 음악의 신님한테 내한 와달라고 참배했더니 진짜 올줄이야... 아리가타이 (카미스라 신짇테나이 쿠세니~우루사인다요) 그리고 다음날 되서 이번엔 앨범사러 갔음 요렇게 구매했다이 주위에 아무도 사람 없을때 슥 나카유비 올렸습니다.. 그리고 뱅가드 갔는데 토실토실은 다팔렸고 다이더스만 있어서 안샀음;; 클럽치타는 이사진에선 한가한데 여기 항상 붐빔 이벤트 엄청 하더라,, 주변에 중화 맛있게 볶는집 있다해서 마보토후랑 교자 쳐묵 했음 그리고 악기점 갔음 근데 분명히 이름은 맞는것같은데 여기 거기 아닌것 같더라 그리고 슬슬 이쯤부터 할거 없어짐 그래서 미안하지만 말해보자면 고멘네,,, 마침 한국에서 개봉 안한거 너무 심심해서 못참았어 rere는 한국에서 보고 re는 일본에서 봄 고멘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실히 카와사키가 무법도시긴 한가봄 물론 아키바 정도는 아닌데 여기 밤되면 삐끼 엄청 많아서 계속 전단지 주는거 말거는거 거절했음 메이드복녀랑 딱봐도 친한 바이브 아제가 가장 거절하는게 힘들었음 영롱한 메-론 소다랑 판케이키의 모습 맛은 그렇지만 맛은 평범했다 아 그리고 마루후쿠 킷사텐 위치가 약간 찾기 힘들었어 아제리아건물 찾는거만 해도 역이랑 연결되있어서 힘들었는데 행인분 한테 마루후쿠 어딨냐고 물어봤는데 그분 서있던 옆이더라 ㄹㅇ 너무 부끄러워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만 엄청 말한듯 ㅋㅋㅋㅋ ㄹㅇ 잘못하면 오사케 노무까 될뻔함,,,;;;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구나
작성자 : 꿀호떡2고정닉
산사유람기-영주 부석사
감기 기운이 심했던지라 등산을 쉬면서, 몸이 너무 찌뿌둥하더라고요.그래서 산행 후기 대신에 짧게 다녀온 산사유람기를 올립니다~제가 다녀온 곳은 경상북도 영주에 부석사라는 곳입니다.가을 풍경을 보기 좋은 곳이고, 화엄종 사찰답게 산과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불교 갤러리도 아니고, 의상스님과 관련된 이야기는 별 관심이 없으실듯하여 쑥 넘기고~~무량수전 관련된 이야기도 다들 아실테니 넘기고~가을이 느껴지는 사진 몇 장 올립니다.부석사는 태백산맥 끝자락과 소백산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였습니다.태백산맥 끝에 있는 요 산을 봉황산이라 하는데, 뭐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아무튼 10월말~11월 초에 가면 요런 은행잎이 먼저 반겨줍니다.일주문 앞과 뒤를 노란 물길로 꾸며줍니다.저는 다소 늦게 갔기 때문에 일주문 근처의 은행은 다 떨어졌더라구요.일주문이 옆쪽에는 원래 과수원이 많았답니다. 지금은 전부 토지수용 된건지, 많이 정비가 되었더라구요.떨어져가는 노란 은행과 달리,빨간 단풍들은 서서히 자태를 뽐냅니다. 서로 시기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게, 참 신비롭죠.부석사 가는 계단은 3단 구조 108개 입니다.3단은 3개의 세계(과->현->극락) 108개는 108 번뇌108 번뇌를 깨쳐가며 극락 세계로 가는 여정이라는 뜻이지요.우리는 할배 할매가 아니므로 계단을 이용합시다. 그래야 부석사의 진가가 보이고 눈도 즐겁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천왕문에도, 범종각에도, 안양루에도 조금씩 그 다음 풍경이 보이는데요.유교 건물에서 보이는 차경이 창호를 통해 볼 수 있다면,화엄종 사찰에서는 누하진입(누각 밑에서 올라가며 들어가는 것)하면서 보이는 차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호기심이 생기게 하고, 시선을 따라가게 하는게 마치 잘 만든 게임같다고나 할까요? 젤다의 전설 할 때 그런느낌이었거덩요.해가 붉어질 때는 말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도 예쁘지만,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에 비치는 그 빛들도 참 좋지요.그저 밝았던 빛이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이 제 후진 폰카에는 담기지 않아 아쉽습니다.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일자식 건물 배치가 아니라 산세에 맞춰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멀리서 바라보면 아시겠지만, 산세에 어울리게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비록 요새 생활하시는 스님들이 각종 요사채를 지으면서, 그 배치가 좀 망가졌지만, 근본있는 건물들은 다릅니다.평지가람과 다르게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건물을 배치합니다.한국식 사찰의 묘미는 다름아닌 가람배치에 있다고 하는데, 그런 특징을 알고 살펴보면 더 즐겁습니다.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한 사찰. 그럼에도 손님은 많습니다.부석사 탑은 신기하게 법당 앞에 없죠..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아미타불이 서쪽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어 여기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개소리)해가 지는 풍경, 이제 사람들이 해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전망이 좋은 곳으로 갑니다.주황빛으로 붉게 변하는 햇빛과다소 푸른 빛을 보이는 산그리메가 어우러져 묘한 색깔을 냅니다.다소 차분해진 분위기.모두가 떠난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곱습니다.부석사는 비가 와도 좋고눈이 와도 좋고해가 뜰 때도 좋고해가 질 때도 좋습니다.구름이 많이 끼면 산 정상에서 운해를 바라보는 그 느낌이 또 나는데요,오늘은 색감 하나로 만족입니다.올 해도 벌써 열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남았습니다.아쉬운 것도 많고, 놓친 것도 많고, 해도 의미 없는 후회를 종종 합니다.그러나 한 편으로는 순간 순간을 잘 즐기고 느껴보려 합니다.부석사에 갔던 순간 그 색과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이번 가을 모 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만,그때 느꼈던 것들은 아마 꽤 여운이 길지 않을까 해요.
작성자 : 선자령청설모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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