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처음 5년간 사귄 첫 여자친구랑 결혼할 걸 그랬나

외모도 별로고 성격도 별로라 내가 찼는데



그 뒤로 여자친구만 3명째 사귀고
첫 여자친구보다 다들 이쁘게 생겼어.

근데 뭐랄까
사람이라는게 재밌고, 좋은 그런걸 알게되면.
한사람만 보는게 안되고, 진득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지더라


예전에는 그냥 조금 힘들고 짜증나도 여자친구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줬는데


이젠 그냥 좀 잘 안맞거나.
질리거나

성적으로 더 끌리는 사람있으면 그냥 헤어지고
가볍게 만나는 인간이 되어버린거 같아.
여자친구 만나는 주기가 이제는 한 1년 좀 넘으면 헤어져버리는거 같다.

물론 그만큼 깊은 믿음을 나에게 주거나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단 생각을 주는 여자도 없었고
다들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결국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사랑하려하더라고


그렇게 어느새 나이가 서른이 넘은 지금
너무 영리하게 많이 재기보다

조금 부족해도 한사람만 보듬고 가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자꾸드네.

뭐 과거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진짜 잘 맞는 사람과 미친연애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