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의 인생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갈게

나는 좀 불우한 과거를 겪었단다

부모님의 부부싸움이 잦고 가정불화가 심한 가정에서 자랐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왕따와 학교폭력 등을 경험했어 

나는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매우 소심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아이가 되었고 

동시에 힘이라는 것과 강한 남성성 이런 것들에 큰 콤플렉스를 느끼고 그걸 갈망하게 되었어

내가 처음으로 나 자신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였어 

나는 당시 178에 81kg로 좀 비만이었는데 이를 악물고 죽도록 식단 다이어트를 해서 3개월 만에 62kg까지 감량했어 

그 때 느낀 도파민은 진짜 장난 아니게 쩔었지

근데 난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살을 빼니까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지 

그래서 21살 때는 운동을 시작했는데 평생을 운동과는 담 쌓고 살다가 갑자기 운동을 하려니까 그것도 잘 안되더라 

그래서 운동을 그냥 포기해버렸어 

그리고 얼마 안가 군대를 가게되지 

그런데 23살에 군대를 경험하고 나오니까 그 때는 뭔가 운동을 다시 시도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집 근처 헬스장에 가서 PT를 끊고 운동을 진짜 죽어라 했어 

일주일 중에 주말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헬스장에 갔어 

그렇게 몇 달은 하니까 몸에 변화가 오더라 

그 때부터 진짜 운동을 기분 좋게 했어 

내 몸이 커지면 커질 수록 내 기분도 째졌지 

그리고 나는 내 찐따같은 성격도 바꾸고 싶었어 

그래서 일부러 남성성이 짙고 마초적인 걸 찾아다녔어 

강한 남자처럼 보이고 싶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UFC를 보기 시작했으며, 주짓수도 배웠고,

또 무엇보다 운동하고 몸좋고 성격도 호탕한 마초적인 남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내가 일부러 찾아다녔어 

물론 처음에는 내가 그런 사람들과 섞여 본 적이 없으니 어려워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점점 만나다보니 나도 그 문화에 스며들었어 

나는 그렇게 살면서 지금 27살까지 살고 있어

현재는 키는 180이고 몸무게는 근육으로 82kg까지 채웠어 

여기까지가 간단한 내 인생스토리야 

그런데 나는 좀 하자가 있어

나는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겨보지 못했어

어릴 때부터 왕따를 당하고 성격도 소심하다 보니까 여자애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고 

그렇게 자라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여자와 대화하거나 여자의 마음을 사는 것 등에는 완전 쑥맥이야

그런데 나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은 든단 말이야 

그치만 지금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내 신체 스펙 밖에 없고...

그래서 그런지 좀 안좋은 생각이 들곤 해

예를 들어서 삐삐 마르고 곱상하게 생긴 한 마디로 기생오라비 스타일의 남자애들이 막 여성적인 모습 보이고 여자애들한테 애교부리고 여자애들 비위 맞추고 이런 거 보면은

괜히 "저 븅신새끼 좆도 아닌 새끼가 지랄을 하네, 확 죽탱이를 한 대 갈겨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또 괜히 가서 시비 걸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도 있고 

그런데 사실 나도 속으로는 그게 열등감이 있다는 거를 알고 있거든 

나는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는 걸 그런 애들은 쉽게 하니까...

그리고 또 막 이런 생각도 들곤 해 

나는 말을 재밌게 하지도 못하고 여자애들의 마음을 잘 읽지도 못하니까 

괜히 여자애들 앞에서 괜히 막 쎈 척하고 힘자랑하고 거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서 여자애들 환심을 사고 싶다라는 

그런 좀 한심한 생각 말이야 

나도 당한 게 많다 보니 올바르고 정의롭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은 계속 하는데 

위에 쓴 것처럼 경우에 따라선 좀 나쁜 마음이 종종 들어 

이걸 어떻게 해서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