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병원 2년차 간호사임!!!
할부지 할무니들 만 보면 돌아가신 우리 조부모님 생각나서
살갑게 해드리는 편이지!!

진상 할부지 할무니도 결국 쨘쨘쨘 띄워드리면
다들 좋아하시지!!

가끔 엉덩이 팡팡 해주실때도 다른 선배들은 되게 기분 나빠 하시던데 나는 뭐 할무니 할부지들 해주신 거니까 거부감 없거든

그리고 외로워서 하시는 말씀이니까
어머! 그랬대요?!  어 그거는 며느님이 잘못하셨네!!
역시 아들내미 키워봐야 소용없다니까요!! 딸내미가 잘혀지~

막 이런식으로 맞장구 쳐드리고, 좀 푼수끼 있는 아줌마처럼 자주 하곤 해서 맨날 ㅇ 간호사 먹으라고 조공도 엄청 많이 들어오고 그런다구~

근데 뭣보다 우리 남친이 나 이런 모습을 엄청 좋아해!!
내 남친은 솔직히 나보다 10살 많긴 한데 우리 병동 의사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먼저 사귀자구 했어~

내 얼굴이나 외적인게 아니라 이런 내가 너무 사랑스럽대~

물론... 솔직히 같은 병동 간호사쌤들 이랑 별루 안친한 거 같고
나 빼고 친한사람들끼리 단톡방도 따로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가끔은 인사할때면 받아주고... 가끔은 나도 같이 호프집도 가고 언니~ 하고 싶기도 한데

술먹으니까 주체가 안되네 ㅜ

나 솔직히 요즘 많이 힘든거 같아 ㅜㅜ 일 그만두고 싶어

근데 일하는 거 재밌고 좋은데 직장 옮기기도 싫은데
진짜 오늘은 너무 힘든 날이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