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은 2년반 정도 사겼었는데 결혼문제로 계속 다투고 있거든

결혼 문제여서 남자, 여자 특징으로 분류해서 적어야할까 싶어서 적어봐

나
- 30살
- 직장인 9년차
- 모은돈 1억 정도
- 향후 1-3년 안에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

남친
- 29살
- 직장생활 2년하고 현재 1년반째 취준중
- 모은돈 2-3천 정도
- 자리를 잡고 결혼하고 싶고, 결혼 전 서로 맞는지 인맞는지 동거 1년이 필수 라고함.


나는 원래 결혼을 30대초에 빨리 하고 싶었었고 사귀기 초반에도 이야기를 했었어
근데 남자친구는 취미생활이나(낚시, 여행 등) 하고싶은게 많은 자유로운 성향인 사람이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서 자리를 잡고 결혼 이야기를 나눠야 되지 않냐고 했어

결혼 문제로 이야기 나누면서 취직하고 나서 그래도 결혼 곧바로 진행해도 괜찮은데
남자친구는 결혼 전 동거가 필수라고 동거를 거절하면 자기는 그 사람과는 결혼은 못할것 같다고 단호한 입장이더라고

근데 나는 동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고, 부정적으로 생각드는 이유는 서로 맞는지, 안 맞는지를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는듯한 관계가 거부감이 들고
나의 결혼관은 ‘내가 이 사람의 단점도 알고 안맞는 부분도 있디만 그걸 포용할 정도로 사랑하니 결혼을 하고싶다’ 이거거든?

남자친구의 결혼관은 서로 동거를 하면서 4계절을 다 겪으면서 ‘이 사람과 내가 얼마나 잘맞는지, 그리고 안 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나와 상대방이 그걸 잘 맞춰 갈수 있는 부분인지’ 이걸 확인하기 위해 동거는 필수라고 하는 입장이야

그래서 만약 동거를 하게 되고 서로 정말 안맞으면 헤어지는거냐 물으니 그럴수도 있고 서로 잘 맞춰갈수 있지 않겠냐고 대답하더라고,

내가 남친에게 서운한건 나는 이제 30대초로 동거까지 1년에 결혼준비까지하면 내 나이도 점점 오를거고 동거를 하다가 만약 헤어지게 된다면 그 중요한 시기에 혼자 남을수도 있는데 동거를 고집하는 남친의 입장이 서운하고

남친이 나에게 서운한건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백수상태인데 결혼을 제안하는것도 그렇고 자기만의 가치관도 중요한 부분인데 완강하게 싫다고 하니 서운하기도 하고, 왜 동거를 하다 잘 안되서 헤어지고 난 뒤의 문제까지 생각하는게 서운하단 입장이였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고 나는 남친의 가치관도 중요하니 그럼 나는 서로 평가하는 동거엔 거부감이 드니 결혼을 전제하에, 식장을 1년전에 미리 잡아두고, 1년 동거는 너무 길고 7-8개월 정도 동거를 하며 서로 생활습관을 잡거나 돈을 모으거나 서로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하길 원하니 이 조건으로 해보자 한 상태야

남자친구도 그럼 알겠다고 했지만, 서로 이 이후로 다른 문제들로 계속 갈등상황이 생기고 냉전기 중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시기에
결혼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커플인데 계속 만나도 될까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되는게 맞을까 고민이 계속 돼.. 혹시 제3자의 입장은 어떻게 보일까..?
타인의 연애사 이야기가 지루할수도 있는데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