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옛날에 좋아하던 여자가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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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타고왔워 점심먹고 한컷 정말 날씨하나만큼은 죽여줬음 평지에서 60키로정도 워밍업하고 노고단(?) 여튼 지리산 국립공원을 목표로 올라갔음 입구에서 간단히 보급하고 잠시쉬었음 12명중에 1등 5등 꼴지 는 상품이 걸려있는 상황인데 뭐... 철인 슨수들이랑 나랑 비교하면 내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꼴지 상품정도면 만족하겠다 싶었음 고도 700미터지점 며칠전에 인터벌트레이닝때 장딴지 쪽에 데미지 입은 곳이 계속 아픔 쥐도 계속 올라와서 가다섰다를 반복했워 dnf 딜레마 존이었다 지금이라도 여기서 돌아갈까와 올라온게 2/3인데 이제와서? 의 팽팽한 대결을 직관했다 선두에 몇명있는지 기억도 안나고 내가 몇명을 재끼고 올라왔는지도 기억이 안났음 중간에 보급차량옆에서서 파스도 뿌려보고 마사지도 해보고 별지랄을 다해도 대퇴와 장딴지. 햄스트링이 동시에 경련이 올라오니 답이 읎드라.. 얼추 800고지 인근에서 친구녀석 전화통화한다고 끌바하고 있길래 옆에 붙어서 같이 올라가다가 내리고 가다가내리고 재꼈다가 재껴지고를 반복했음 도착지점 200미터 남기고 위를 올려다보니 핑크색 져지가 4명이 보였음 친구랑 거리는 대략 20미터정도 뒤쳐져 있고 5등상품!!! 이생각이 번뜩 하길래 7단으로 변속하고 개같이 댄싱했음 친구 재끼고 5등으로 골인 했었다 ( 칭호) 친구버린새끼 을(를) 획득했음 그래도 씨일이이이이이이잉이이이이발!!!!! 내가 이겼다!!!! 라는 성취감을 느낄수 있었음 획고 1400에서 9키로 구간에서 대략 1000 정도를 획득했음 진짜 너무힘들다 죽을거같다 이걸 올라오는 사람들은 죄다 미친놈들인가 이러면서 집에와서도 끙끙 앓다시피 기절했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다가 자전거 닦아주고 공기압 넣다가 발견한건데... 아 출발전날에 브레이크 패드 교체하고 간격조정 안해놨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결휘파파

자꾸 옛날에 좋아하던 여자가 기억이 난다.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4.06.28 01:09:45

조회 140 추천 0 댓글 3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다른 사람 눈엔 몰라도 내 눈엔 진짜 예뻤어. 객관적으로도 예뻤고 내 이상형이어서 그런가 특히 더 예뻤음.

성격까지 잘 맞아서 나같은 찐따놈이랑도 친해졌음.

한번은 둘 다 재수했었는데 수능 끝나고 그 여자한테 연락와서 걔네 자취방에서 치맥하고 자고갔던 기억도 있다.

나 찐따라 여자한테 먼저 연락 못했는데 이후로도 몇년동안 잊을만 하면 안부연락오고 그랬음.

그러다 한반은 내가 먼저 연락했는데 그 이후로 더 친해져서 같이 밥먹고 카페다니는 사이까지 됐음.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 들었는데 얘 집안사정 안 좋아서 집안이랑 연 끊고 혼자 산다고 하고 은근 여건이 안 좋은데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여자는 전문대 나와서 진작에 취업했는데 나는 대학까지 늦게가고 4년제 대학 나오니까 취업 늦게했어.

한번은 진짜 대학교 졸업준비할 때였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평소처럼 만나서 밥 먹고 헤어지는데 못 참고 고백공격 박아버림.

자긴 날 남자로 본 적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거절하더라고. 그날 이후로 연락 끊기고 손절당했었다.

이게 2년 전 일임.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적응이 돼가더라고.

그러다 올해 초에 드디어 대학 졸업하고 운 좋게도 대학 졸엊하자마자 바로 메이저 공기업 들어감. 나도 감히 꿈도 못 꿀 정도로 좋은 회사이고 주변에서도 놀랄 정도로 좋은 곳임.

취업하니까 주변에서도 이제 나한테 여자만 만나서 결혼하라는 얘기 하고 나도 여자 만날려고 여기저기서 소개받고 그러고있음.

근데 그럴수록 옛날에 이 여자가 계속 생각나더라고. 회사 최종합격하고 나서 술 마시고 홧김에 밤에 카톡했었는데 아예 안읽씹할 줄 알았는데 다음날 짧게 이야기하고 끊겼음. 그냥 자기 지금 호주로 워홀 와있다고 형식적인 대화 한두마디 하고 끝났어.

ㄹㅇ 다시 연락하면 안되는거 알고있는데도 연락하고싶다... 에휴 요즘 매일매일이 연락하고싶은 마음 참느라 고생이네...

언제 한국 돌아오면 옛날처럼 밥 한번 먹고싶다고 얘기하고싶다. 여자로 좋아하기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과거의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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