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나이 27, 나 31. 

나랑 여자친구는 서로 핸드폰 비밀번호 공유하는 사이임. 그렇다고 매번 서로 핸드폰 감시하거나 그러지는 않음. 서로 딱히 찔릴 게 없어서 그런듯 ㅇㅇ

사건의 발단은 여친이 자고 있을 때 여친 휴대폰 앨범 들어가서 사진 구경하다가, 카톡을 들어가게 됐음.

그러다 가장 절친한 친구들끼리 있는 톡방 내용을 무심코 눌러봤고, 거기서 내 얘기를 하나 안하나 궁금해져서 내 이름 검색해봄.

그랬더니 좀 주로 나랑 여친이랑 서로 다퉜을 때 내 욕을 하는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

근데 난 당연히 연인끼리 다퉜을 때 친한 친구한테 하소연도 하고 상담도 하고 그러는 건 괜찮다고 생각함. 

내가 좀 정이 떨어진 건, 그렇게 날 욕할 때 친구들있는 톡방에다가 내가 여친한테 다투면서 보낸 갠톡 내용 캡쳐해서 올리고

날 욕할 때 "이새끼는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 "지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이었음. 

여기서 내가 궁금한 건 저렇게 날 지칭할 때 욕을 쓰고 지라고 부르고 이러는 것들. 싸운 상황이라면 저럴 수 있는 거임??

난 여친이랑 다퉜을 때, 단톡방에 상담을 한 적도 없고 여친 욕을 해본 적도 없음. 

친한 친구랑 둘이서 있을 때 여친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 안 간다 정도로 말만해봤지만, 막 이년 저년, 지는 어쩌구 이런 식으로 여친을 막말한 적이 없거든.

물론 내가 카톡 프라이버시를 들춰본 것도 잘못임. 하지만 연인을 이새끼 저새끼 하면서 친구들 톡방에서 카톡 캡쳐뜨고 조리돌림하는거 이해해야 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