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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누나동생들 조언 좀 해줘(장문주의)

연갤러(222.110) 2024.05.01 16:35:48
조회 82 추천 0 댓글 0

30대 중반 남자임

사내 CC 비밀연애로 만났고, 여자친구는 나보다 선배지만 나이는 나보다 5살 어렸음

4개월 사귀다가 올해 1월 말에 헤어졌음. 내가 헤어지자고 했음....

헤어지고 나는 진짜 찌질이 그 자체가 되버렸음



헤어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회사 팀 내에서 특정 프로젝트 TF팀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 나랑 전여친이 같이 소속되어 있었고, 본 업무랑 더불어 TF업무도 같이 진행함.

전여친은 TF팀 정식 멤버였고, 나는 약간 보조로 백업하는 느낌이였지 정식 멤버까지는 아니였음.(TF팀 책임자가 원해서 그렇게 역할을 줬음)

올해 초에 회사 인사이동이 생기면서 TF팀 책임자가 다른 팀으로 넘어가면서 TF팀 내의 내 롤이 애매해짐

인사이동으로 업무분장의 변동이 생기니까 팀 내 분위기도 안좋아졌고, 특정 여직원(전여친 아님)이 그러한 스트레스로 나랑 몇 번 마찰이 있었음.

나는 원래 팀 막내로 TF팀의 보조역할부터 시작했는데, 팀이 여초라서 여러모로 여자가 하기엔 민감한 업무(유관기관이나 업체 첼린지 대응이나 접대 등)에 대해 난 나름 적극적으로 일했고, 업무기준 구체화에 대한 의견제시, 유관기관 커뮤니케이션도 열심히 해서 점점 업무비중을 늘려가던 중이였음.

그래서, TF팀 책임자 후임자가 오면(2월 말에 오기로 했음), 업무도 재분장이 필요하고 나한테 직접적인 지시를 하던 TF 팀 책임자도 없어져서 애매해진 와중에, TF팀 정식멤버로 롤을 받고자 했고, 이에 대해 여자친구랑 얘기도 해보고, 다른 여직원들이랑 이야기도 했었는데......선배인 자기네들이 이야기해본다 하고 아무 말이 없더라......그러던 중 업무분장 담당자 A가 재분장 얘기 나오니까 내가 제안함(TF팀 정식멤버 들어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전여친이랑 다른 팀원과도 이야기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이 있다가 지시하는 사람이 없어지니까 회사생활이 곤욕이였음.......너무 한가하고 나름 할 일을 찾으면서 하는것도 스트레스임. 그런 스트레스를 전여친한테 이야기하니까 전여친 말하길.....'내가 빨리 이직해야 오빠가 편하겠다' 였음......그랬다가 결국 A께 제안을 먼저 했다....라고 전여친한테 말하니까 전여친이 폭발했음....자기가 우습냐고. 선배인 자기가 언제 허락했냐고.....그렇게 A한테 말하면 아 오빠가 힘들었겠구나 그렇게라도 말할줄 알았냐, 그런 여친이 아니어서 어쩌냐 등등 비아냥과 폭언으로 대하더라.....그러다가 한 이틀 뒤에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니까, '헤어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지?'라고 되려 선빵을 치더라....



생각해보면, 전여친은 나한테 일을 뺏기는 느낌이 들었던거같음......근데, 그 마음이 맞다면 이해는 하겠다만.....차라리 그런 감정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말하지, 정작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진솔한 대화를 하지도 않았고, 대화를 시도해도 그냥 에휴...이러고 말고 그랬기에.....시간이 지난 지금도 내가 그 시점에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지 아직도 모르겠음.


심지어 관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에 대해서도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헤어짐을 생각했던 것도, 헤어지면서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대화를 회피하고(아름다운 기억만 남기고 서로의 잘잘못은 수면위에 올리고 싶지 않았나봄), 끝나면 끝나는거다 그런 태도가 도저히 이해가 안갔음. 선배면 롤 조정에 있어서 자기들이 얘기해서인벌브를 정해줘야지, 정해주지도 않고 묵묵부답으로 있는 모습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감. 그 결과 나는 회사 TF팀 모든 여자 선배(전여친 포함)들과 사이가 틀어짐.


그와중에 전여친은 나한테 자기를 미워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다른 직원들과 생긴 갈등이 자기때문이라면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갠톡이 왔음. 이와중에 자기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해서도 도망칠 생각을 한다는 모습에서 나는 너무 열받았음. 얘한테 그동안 나는 어떤 존재였는지 몹시 혼란스러웠음. 사실 얘랑 사귀면서도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았음. 나는 그저 같이 회사생활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같이 현생을 헤쳐나가는 동반자로 지내고 싶었는데, 얘는 그냥 내가 자기가 놀러가고 싶을 때, 맛있는거 먹으러 갈 때의 메이트로만 생각했다는 느낌이 듦. 나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한적도, 나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는 느낌을 사귈때부터 들었음....근데 왜 무엇때문에 먼저 좋아했는지 참.......나한테 해준 말인 손이 커서, 힙업이 되있어서, 휴일에도 필요하면 회사일을 하는 그 책임감.....이게 전부였던건가??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해야한다는게 참 곤욕스러웠음. 걔에 대한 미운 감정과 실망감, 그리고 이렇게 실망스럽고 어린 아이한테 마음을 줬던 내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을 계속 짊어지고 아무렇지 않은 척 일하는게 쉽지 않았음......너무 찌질하지만 나도 참다못해 한 번 나는 너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내가 너랑 사귀면서 내 마음 속 이야기,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참으면서 들어주고, 맞춰주고,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순간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태도로 일관하는걸 봤을 때....걔는 아무렇지도 않나 봄. 이제 걔는 내가 자기를 미워하지 않길 바라는거 외에는 다른건 머릿속에 없는거같음. '나한테 그토록 따뜻했던 오빠가 어떻게 이렇게 차갑게 변했냐. 같은 사람 맞냐'....라고 물으면서도 정작 왜 그렇게 내가 다른 사람이 됐는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반성은 없는거같음. 그저 도망치고만 싶나봄


난 지금 뭔가 늪에 빠진거같음. 전여친은 의심도 많고, 상처받는게 두려운 성격이라 마음도 쉽게 잘 여는 스타일이 아님. 그래서 나는 그런 마음이 소중했고, 나한테 허락해주는 마음에 감사했는데, 이 모든게 내 착각이였다는 생각이 듦.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가 미운것도 처음이라 나 스스로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미워하는것도 정말 지치고 힘든 일이라는것도 이번에 처음 깨달음.....이방법 저방법 시도해보다가, 그냥 요즘에는 같이 찍었던 사진 보면서 내가 받은 상처, 내가 가지고 있는 미움을 덮어보려고 애쓰고 있음. 이게 올바른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나마 가장 나은 방법인 것 같음. 나도 분위기 못맞춰 줄 때도 있었고, 담배피우는걸로 속상하게 했던 적이 있던지라 내 잘못을 스스로 생각하면서 이런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덮고자 함......근데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고, 여전히 너무 힘듦.....


두서없이 쓴 글인데도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형누나동생들......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댓글 달아주면 고마울거같아.....아름다운 추억으로 보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이렇게 남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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