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정도 친하게 지낸 직장동료랑
밥도 한두번 같이 먹다가
엊그제 영화보고 같이 술 많이 먹고
벤치에서 키스했어요
저보고 저한테 호감이 쌓였었다고 했고
저도 그랬다고 했어요
둘다 사귀자는 말은 안했구요
그날 집에 잘 들어가라고 서로 카톡하고
다음날 카톡을 하는데 답장텀도 그렇고 내용도 뭔가 전과 다른 느낌이었어요

나 : 잘 잤어?
여자 : 응 ㅋㅋㅋ 갈배먹고 해장완료
나 : 대단한데 ㅋㅋㅋ 어케 일찍 인났지
여자 : 술먹으면 일찍 깨더라구 ㅋㅋㅋ
나 : 나는 술먹으면 뻗는데 ㅋㅋㅋ 나 ~~한 꿈 꿨어
여자 : ㅋㅋㅋ 폭력적이넹
그 후 몇시간 뒤 제가 전화
여자 : 잉? 전화했었넹 나 거실에서 티비봤어 ㅋㅋㅋ
나 : 속은 좀 풀렸어?
여자 : 응 ㅋㅋㅋㅋ 이십대의 간은 튼튼하다구
나 : 나도 사실 아까 풀렸어^^

이런식이었어요.
키스하면서 가슴만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이해가 안갔어요
다음날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술김 반 호감 반에 키스한건 맞는데 지금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 연애할 생각은 없다 약간의 호감은 있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사실 난 호감있긴 했었다 하고 마무리 지었어요.

근데 그 이후에 직장에서 이틀정도 계속 볼 상황이라 보게되는데 저를 거의 극혐? 하는 수준으로 표정도 썩어있고 너무 차가워졌다고 해야하나 그러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상황인가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