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저는 짝남이 있고, 둘다 공부를 매우 잘하는 편이라서 전교 1~4등 엎치락뒤치락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라이벌의식으로 시작했던게 사랑까지 와버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디 가서 외모로 압도적으로 저보다 예쁜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닏다.(168/49).

제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제 짝남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우선 키는 180으로 좀 크고, 얼굴은 평범합니다. 그런데 본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작년 말에 전학을 온 저는 저 아이의 존재를 안 게 겨울방학 직전이어서 이제야 친분이 좀 생겼습니다.

저 나름대로 메일 홈베이스에서 그 친구가 있는 스터디그룹에도 껴보고, 간식도 주고, 기타치는 친구여서 나는 기타치는 남자가 좋더라~손이 커서 난 나보다 손 큰 사람이 훨 좋더라~ 이런 식으로는 거의 매일매일 어필을 하는데.. 그 얇은 눈이 접히게 웃어줄 때면 제 마음을 몰라주는 게 야속하기도 하고 동시에 너무 좋은 마음이 드는 제가 좀 그렇습니다..ㅜㅠ

작년까지 히키코모리처럼 있다가 작년 말에 들어서야 일반적인 사회성을 지니게 된 친구여서, 당연히 모쏠이고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해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저한테 스며오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제 얼굴도 그렇고 제가 공부를 잘하기도 하니까 저한테 호감은 있는 것 같은데 제 마음이 어떤지 아직 모르는 눈치여서요... 시험 4일남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답답해서 여기다가 글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