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오늘도 대만글 하나 끄적여볼게

5년넘게 지난 이야기지만 카톡보다 문득 기억이 나네

그때는 아직 나이도 어릴때여서 건전여행러 컨셉으로 대만을 갔지

그러나 낮엔 너무 더워서 뭐 별거 못하고 밤에 클럽가면서 진정한 대만여행을 맛보았어

그렇게 3일동안 런 치고 마지막날도 난 클럽에 갔지

이제 여기 분위기도 익숙해졌고 md들도 몇명 아는체해준다

대만클럽은 12시 좀 지나야 중앙스테이지로 모임ㅋㅋ 그전까진 여기가 클럽인지 edm감상회인지 분간불가능

12시지나니 용기있는 양키들을 선두로 하나둘 스테이지로 모이고 나도 중앙에서 레이더를 돌렸지

그때 한 여자가 보였어. 서로 눈이 마주쳤지

그녀는 볼캡에 오버핏셔츠를 입고 바지는 핫팬츠였어

그냥 나랑 눈마주치고 눈빛교환 몇초하다가 서로 웃었지

그러다 그녀가 내 앞으로 오길래 그냥 손벌리고 있으니 안기더라

서로 안으면서 노래에 몸을 맡기다 당연히 대만앤줄 알면서도 그냥 where u from 했는데 south korea이러는거임

엥 순간 당황했지만 나도 한국사람이라고 얘기하니 알고 있었다고 함. 왜 얘기안해줬냐고 물으니 자기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대. 우리도 한국 일본 중국 다 구분가능한것처럼

근데 난 그녀가 볼캡쓰고 있어서 사실 분간 잘 못했어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젤 이쁘더라고 msg조금쳐서 여자아이들 미연느낌이었어

나이는 2살연상이었고 혼자 여행왔었고 나처럼 내일 한국돌아간다대. 간단한 호구조사는 마치고

뭐 어쩌겠어. 안에서 춤 좀 더 추다가 이자카야가서 한 잔 더하고 누나 호텔가서 밤새했다

그 담날 비행기 둘 다 낮비행기라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둘다 늦잠쳐자서 비행기 놓침.

나는 담날 출근해야해서 공항에서 대기타다 새벽비행기타고 한국들왔고 누나는 하루 더 있다가 간대서 서로 빠빠이함

한국돌아와서 며칠 연락하다가 각자 삶의 바운더리가 다르다보니 자연스레 연락끊김

그때 누나가 보여줬던 남자친구랑 이번에 결혼했던데 갑자기 잘지내나 생각나네

재밌는 추억이었다